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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 역아 제왕절개] 3-5일차 산모의 하루 2022.8.31 제왕절개 3일차 3일차가 되던 날 간호사분이 새벽 5시에 혈압을 재러 오시는 바람에 나는 그때부터 잠이 깼다. 남편은 꿀잠을 자고 있었고, 나는 깬게 아까워 운동을 하자 싶어 혼자 천천히 일어나 밖에 나갔다. 어제 그제 하루종일 시원하게 비가 온 뒤 그친 날이라 공기가 제법 선선해졌다. 매번 복도만 거닐다가 병원내에 하늘 정원이 있어 거기서 운동하려고 올라갔다. 처음에 하늘정원에 갈 때 좀 버벅댔었다. 내 입원실은 7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에 10층 버튼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9층에서 연결되어있나보다 싶어서 일단 9층으로 갔더니 거기 직원분이 어디가시려고 하냐고 묻길래 10층 간다 했더니 맨 왼쪽 엘리베이터 한대만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걸 타고 올라가서 5바퀴 정도 빙글빙글 돌고 내려.. 베지채블 더보기
[38주 역아 제왕절개] 1-2일차 산모의 하루 22.8.29 제왕절개 1일 차 당일 오전 11:46에 아기가 나오고 내가 잠에서 깨어난 시간이 1:30, 아기 확인 후 내 방으로 배정받아 올라온 시간은 오후 2시쯤 됐던 것 같다. 입원생활에 대해 안내 해주시고, 아침에 수술했으니까 오후쯤 되면 침대 위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왼쪽으로 90도 오른쪽으로 90도 돌아가면서 꿈틀꿈틀 움직이라고 하셨다. 처음에 거의 3시간쯤은 그냥 일자로 누워있어도 전혀 안 배기고 편해서 그대로 누워있다가 오후 4-5시쯤에 운동을 해야 해서 남편이 나를 굴려(?) 주었다. 나를 운동시켜주고, 남편도 아침부터 거의 하루 종일 굶고 있다가 내가 좀 정신이 들 즈음에 근처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었다. 좌우로 90도로 돌았을 때 느낌은 수술부위가 너무 뻐근해서 팔 .. 베지채블 더보기
[38주 역아 제왕절개] 2022.8.29 11:46 심바탄생일 2022.8.28 매우 날씨가 좋았던, 제왕절개 수술일을 5일 남겨두었던 일요일. 미루고 미루던 출산 가방을 슬슬 챙겼다. 그리고 몇 주간 아기 이름 두 가지 후보 중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날 나에게 남편이 딱 물었다 “여보는 이름 뭐로 하고싶어?” 난 흔한 이름보다는 차라리 한글 이름이 낫겠다 싶은 마음에, “이솜, 진이 솜” 그래서 남편도 오케이, 이솜이 하자 하고 정해두었다. 그리고 우린 저녁 6시에 피자를 시켜먹었고 넷플릭스에서 ‘서울대작전’을 보면서 저녁시간을 여유롭게 보냈다. 나는 38주차인 지난주 금요일까지 출근을 하고 8.29 월요일, 바로 오늘부터 출산휴가가 시작될 참이었다. 그래서 출휴가 시작되자마자 약속을 두 개나 잡아두었고, 남편이 출근을 한 동안에 아가 옷들 최종적으로 다 빨아두고.. 베지채블 더보기
아기 이름 짓기 대작전 작명,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이제 아기 심바가 태어나기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예정일은 9월 9일이었지만, 아기가 머리를 아직도 위로 하고 있어서, 자연분만이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제왕절개를 날짜를 미리 정해두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던 아내는 이제 밤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한다. 처음엔 출산 직전까지 계속 출근한다고 하더니, 이제 다음 주까지만 출근하고 미리 출산휴가를 들어가기로 했다. 근데, 지금으로서는 다음 주까지도 힘들어서 다닐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조금 걱정이 된다. 4월쯤부터 이름 후보를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늘려가고 있었다. 이젠 후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정말 괜찮은 이름을 추리고, 한자나 영어 이름 같은 걸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클로링 더보기
8월 초, 한여름의 지리산 천왕봉 등반 (여름 등산 도전기) 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여 km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에는 데이트로 아주아주 가끔 등산을 갔었는데, 결혼 후에는 여행지를 갈 때마다 가능하면 그 지역에 있는 산을 가려고 .. 베지채블 더보기
아가방 마련해주기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 2020년에 결혼했으니 이제 2년 지나고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결혼을 앞둔 2019년 추석쯤에는, 일단 출퇴근이나 편하게 하자며 집을 구해서 먼저 같이 살았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아내와 평촌으로 가는 나 사이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면, 2호선과 4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곳이어야 했고, 그 위치는 사당이었다. 2개의 큰 지하철 노선이 지나고, 경기 남부로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길목에서 집 구하기란 너무 힘들었다. 11평 빌라 전세가 3억이나 하는 어마 무시한 동네였다. 아가방 마련해주기가 제목인데 신혼집 구하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다 있다. 아가방 마련해주는 것도 신혼집 구하는 것 못지않게 힘들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전에 비하면 조.. 클로링 더보기
니로 하이브리드(SG2) 리콜 무상수리 (TCU 업그레이드) 이번 주 갑자기 빨간 글씨의 편지가 도착했다. 자동차 무상수리 통지서였다. 이게 말로만 듣던 리콜인 건가 싶어서, 무슨 큰일이 난 건가 얼른 뜯어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사전 예약으로 구매해서 빨리 출고된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리커버리 로직 오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TCU 업그레이드를 받으라고 한다. 통지문을 받고 나서 니로 자동차 카페에 가서 찾아보니, 사람들 사이에도 별 다른 얘기는 없었다. 저속 주행 중에 변속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마 이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한다. 나는 저속으로 주행해도 평지에서는 별 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고, 오르막길에서 그런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그냥 오르막길이라 토크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건가 생각하고 넘겼다. 과연 이게 관련.. 클로링 더보기
갑자기, 나만의 업무 트래커 개발하기 (1) 업무 트래커? 왜? 2018년, 처음 회사 일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신입이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한 두 가지밖에 되지 않았다. 한 가지 업무로 장기간이 필요하다기보다는, 며칠 정도만 투자하면 완수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업무였다. 그래도 회사에서 연구 직무는 업무 일지를 관리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기록을 해야 했다. 회사 업무 일지 관리 페이지는 30분 단위로 한 줄 정도를 적을 수 있게만 되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흐름이나 생각해야 할 점, 참고할 정보, 해야 할 일 등을 정리할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부터는 따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하는 일도 다양해지고, 업무의 깊이도 더해졌다. 하루 이틀로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한 두 달을 끌고 가면.. 클로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