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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창동 브런치카페 - 어로어 (A R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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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도봉구 해등로16길 52-19
영업시간 오전 10:00 ~ 오후 10:00 (라스트오더 오후 09:00)
전화번호 0507-1415-8591
키워드 브런치카페, 유러피안 감성카페, 창동 카페
 
나의 블루벋이 아가를 보러 우리 집에 1박 2일 동안 논 후 다음날 귀가 전, 같이 점저를 하기 위해 주변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거창하게 밥을 먹기는 싫고 커피만 마시자니 출출해서 브런치 카페를 찾아보다가 예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어로어(A ROAR)에 가보기로 했다.
 

낮의 어로어

핑크 포인트 출입문

 
사실 우리 동네가 엄청 주거지역인지라 이런 유러피안 감성의 느낌 있는 브런치카페가 드문데 이런 곳이 있어서 퍽 반가웠다. 아직은 뜨거웠던 여름날, 우리는 유아차를 끌고 갔는데 어로어의 핑크핑크한 문으로 들어가니 턱이 있어서 유아차를 살짝 들고 들어갔다.
 

1층 내부테이블

카페는 2층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유아차를 가지고 올라가긴 힘들어서 1층에 있기로 했다. 1층 제일 안쪽에는 에어컨이 있어서 더위를 식히기엔 아주 좋았고 테이블도 널찍하고 프라이빗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뭔가 옹기종기 모여 앉고 싶은 마음에 앞쪽 테이블에 앉았다. 아기는 시원한 곳에 들어오니 금세 잠이 들었다. (개이득....)

 
아기가 잠든 김에 나는 2층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한번 올라갔다 왔는데 평일 오후 3-4시쯤 되는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공간은 넓고 큰 창문에 개방감이 있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2층에서 식사해도 좋을 것 같았다.

2층 내부테이블
그릴 닭가슴살 샐러드 11,000원,  생모짜렐라 토마토 파스타 14,000원 (2023년 7월 기준)

우리는 샐러드 하나 파스타 하나를 시키기로 했다. 식전빵은 내가 딱 좋아하는 담백한 맛이었고 샐러드 속의 치킨들은 한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를 연발했다. 스파게티도 처음 보기엔 적어 보였는데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언니와 둘이서 먹기에 양이 딱 좋았고 게눈 감추듯 먹었던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당시 영수증 리뷰 이벤트도 해서 음료수는 따로 시키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리뷰이벤트가 아니었어도 리뷰할 만큼 가성비, 분위기, 친절함 다 갖춘 곳이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먹고나니 깬 효녀

 

밤의 어로어

은은한 불빛, 밤의 전경

그리고 2주 뒤, 광복절 휴일 내내 집에만 있다가 저녁은 외식하고 싶어서 남편에게 어로어에 가자고 했다. 언니랑 갔을 때, 남편이랑도 꼭 와야지 했었는데 이때다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 유아차를 가지고 갔고 저녁에는 왠지, 사장님 포스가 물씬 나는 분이 맞아주셨는데 보고 우리에게 유아차를 가지고 외부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2층도 가실 수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지난번에는 1층 문으로 들어가니 2층 올라가는 계단이 다소 좁았었는데 외부 계단을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냥 1층에 있기로 했다. 어차피 아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있지 못할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이번에는 1층 안쪽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모두 앉아있어서 반대편 공간에 앉았는데 역시나 프라이빗했다.

1층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공간

여기에 앉아있으니 왠지 우리가 공간 대여를 한 것 같았다. 사장님은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좁을 거라며 테이블 하나를 붙여주셨다. 올 때마다 이렇게 친절한 대우를 받으니 항상 좋은 이미지로 남는 것 같다. 
저녁에 온 어로어는 왜인지 술을 한잔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은 모유수유를 하는 중이기도 했고, 아기를 돌봐야 하는데 아기에게 술 냄새 풍기는 게 좀 미안스러워서 가능하면 아기가 깨어있을 때는 마시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이날도 술은 먹지 못했다. 다음에 남편과 둘이 올 수 있는 날이 있다면 한잔 해야겠다!

저녁의 어로어, 2층 풍경

남편에게 2층 한번 구경 갔다 오라고 했는데 다녀오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원한다면 2층으로 올라가자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냥 1층에 있었다. 우리가 왔을 때 몇몇 분이 2층에서 내려와서 계산하고 가는 것 같더니만 그때 다들 나갔나 보다.
 

그릴 닭가슴살 샐러드 11,000원 / 베이컨크림까르보나라 파스타 15,000원 (2023년 8월기준)

나는 언니와 왔을 때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도 또 시켰다. 남편은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시켰는데 까르보나라가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같았다. 계란 노른자로 만드는 까르보나라랄까? 
남편과 함께 먹으니 언니랑 먹을 때보다 양이 좀 적다고 느껴졌다. 남편은 확실히 양이 적다고 했다. 집에 가서 첵스라도 먹어야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도 역시 리뷰이벤트가 있어서 음료수를 받아먹었다. 

 
우리는 아기가 칭얼대기 전에 빠르게 먹었다.
낮에 와도 저녁에 와도 좋은 창동 브런치카페 어로어.
다음엔 커피 한잔, 와인 한잔 하러 꼭 가야겠다.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