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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도봉구 가정의 달 행사(with.위드그레텔,빽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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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깨비 이벤트 그리고 항상 있었던 분수가 코로나 끝나고 오랜만에 켜진 듯 싶었다.

날이 점차 뜨거워지려던 5월, 아가와 산책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도봉구민회관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며 북적거리기에 빼꼼 들여다보았더니 '함께해요 도봉깨비!'라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5월은 가정의 달인지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 날까지 모든 '날'들이 있어서 가족행사를 진행하는 듯했다.
사실 현수막은 지나다니면서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무심코 지나다니다가 실제 이렇게 준비된 모습을 보니 관심이 갔다.
우리가 갔을 때는 오전 11-12시쯤이었는데 그때는 행사 전이라 사전 참여신청을 받고 있었다. 남편이 퇴근하면 둘러볼 생각으로 미리 신청을 해두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기 낮잠 재우고 밥 먹인 후, 제비 뽑기 행사할 때 즈음인 오후 5시에 다시 나올 생각이었다.
 

럽쀼 again 이벤트부스

그중에서 눈여겨보았던 '럽쀼 again' 배너를 찍어서 남편에게 보내주며 이따 오면 여기에 참여하자고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부부의 날의 특별하게 여기게 되었던 계기가 바로 도봉구에서 진행했던 부부의 날 행사였기 때문이다.
2021년이었나, 부부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에 응모했더니 당첨되어서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그 당시 사진 찍었던 기억이 맘에 들었고 우리 부부명(?)이 "민쀼"가 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이벤트들 중에 가장 눈여겨보았던 게 바로 이 부부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 부스였다. 
 

메인 마당에 잔디를 깔아놓으니 꽤 화사하다.

아기를 먹이고 나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살짝 늦게 나오게 되었는데 아파트에서부터  시끌시끌 사회자가 흥겹게 진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괜스레 덩달아 흥이 나서 콩닥콩닥 두근대는 마음을 잡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제비뽑기시간!! + 도봉구청장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으로 마무리

부랴부랴 도착했더니 타임테이블 상 내가 기다리고 기대했던 제비 뽑기 시간이 끝났다... 매우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봉구청장이 나와서 뽑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제 시작인가 보다 하며 엄청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런 데는 영 운이 없는 나는 아무것도 당첨되지 못했다.

이벤트 참여, 무대 위, 상품획득

그다음 진행된 이벤트는 문자 빨리 보내기여서 이거라도 해보자 하고 엄청 콩닥콩닥 긴장하면서 준비했다.
선착순 10명까지 선물을 주는 거였는데 나 나름대로 후다닥 보낸다고 보냈지만 내 창에서는 내가 11번째 순서여서 아깝다 생각하며 아쉬워하던 중 사회자가 내 아이디까지 불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혼자 웃겨하며 아가를 데리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곳에 올라와서 상품을 타려고 대기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남편에게 알려주었다. 우리는 상품으로 위드그레텔이라는 동네 카페 커피쿠폰을 받았다.

인생네컷 부스

인생 네 컷 부스는 남편이 오기 전 일찌감치 마감해서 찍을 수 없었던 게 못내 아쉽다.

최연소 참여 아기..?!

그 뒤로 남편을 기다리면서 아가와 함께 잔디밭에 앉아 음악감상을 하고 구경하고 있자니 시간이 금방 흘러서 남편이 왔다.
우리는 출출해서 간단히 요깃거리라도 할 겸 남편에게 먹거리 부스에 뭐 파는지, 먹을만한 게 있는지 정탐을 다녀오라고 했더니 여러 가지 세계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그중에 마라탕도 판다기에 사 오라고 했다. 마라탕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국물까지 모두 드링킹 해버렸다. 저렴한 가격에 진짜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우리 공쥬님 사랑해요

그리고 사진 부스에 슬슬 가볼까 하고 들렀더니, 웬걸...? 미리 사전 신청을 받았었는지 신청된 인원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너무너무 아쉬워서 거기 직원분에게 2년 전에 여기서 진행하는 이벤트 당첨돼서 부부 사진 찍은 뒤로 계속 사진 찍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미 다 마감된 상황이니 구경이나 조금 하고 음악을 들으러 메인광장에 나가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직원분이 우리를 애타게 찾으셨다며, 예약 취소난 사람이 있어서 우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우리의 사연을 듣고 꼭 해주고 싶었다며 반가워하셨다. 우리는 너무 감사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세가족의 그림화

 
그 부스에서는 사진만 찍는 게 아니었다. 부부상담, 캐리커쳐 그리기, 사진 찍기 이렇게 세 가지 코너가 있어서 다 참여를 해야 했다. 참여를 다 하고 SNS에 후기를 올리면 빽다방상품권도 주었다. 
상담은 전에 가족상담했던 상담사분께 받고 싶었지만 상담 중이셔서 다른 분으로 상담했고 간단하면서도 괜찮은 상담을 진행해서 좋았고 캐리커쳐도 원래는 부부만 그리는 건데 덤으로 아가까지 그려주셔서 뜻깊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빨리 퇴근하고 싶었는지, 매우 후다닥 찍힌 느낌이긴 했지만 그게 어디랴! SNS후기까지 올리고 상품권을 받음으로 소정의 목적은 이루었다.
 
마지막으로 제비 뽑기만 당첨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보다 더 값진 이벤트에 참여했으니 만족했다.
소소하게 재밌었던 도봉구 가족행사였다.
 

위드그레텔 (with gretel)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로129길 32 1층
영업시간 오전 11:00 ~ 오후 09:00 (매주 수요일 휴무)
전화번호 0507-1364-2865
키워드 감성카페, 쿠키맛집, 쌍문동카페

단호박 크림치즈 쿠키, 너무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그로부터 며칠 뒤 주말, 우리는 커피나 한잔 하러 가자며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쿠폰을 꺼내 들었다.
사실 여기는 쌍문집 부모님을 뵈러 걸어갈 때 매번 지나다니면서 봤었는데 밖에서 봤을 때 인테리어는 멋진데 개인적으로 간판 디자인이 별로 안 땡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번 가보게 되어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갔다.
쿠폰은 5000원짜리 음료 쿠폰이었지만 간 김에 쿠키도 시켜보고 남편 음료도 시켰다. 
먹음직스러운 쿠키들이 꽤 많이 있었고 그중에 나는 단호박 크림치즈 쿠키를 시켰는데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내가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니 남편이 자기 몫까지 주어서 내가 다 먹어버렸다. 

위드그레텔 내부 인테리어, 아주 깔끔하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다만 공간이 그렇게 넓진 않아서 우리가 갔을 땐, 아주머니 무리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나니 남은 한자리 밖에 없어서 그곳에 앉았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또 갈 만했던 것 같다.

카페에서 푹 잠드신 우리 돼지곤쥬님

빽다방 (도봉구민회관점)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로 551 1층
영업시간 오전 08:00 ~ 오후 09:30 (라스트오더 오후 09:00)
전화번호 02-902-1711
키워드 체인카페, 가성비카페, 대왕커피

대왕커피

그리고 또 어느 더운 날, 커피나 한잔 사다가 산책하자고 갔던 빽다방. 역시나 그때 받은 빽다방 쿠폰에 우리 돈을 500원을 더 보태서 소금빵까지 사 먹었다. 음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5000원권이어서 그렇게 먹을 수 있었다.
커피는 아주 커서 먹고 먹고 먹어도 남아서 다음날까지 먹었다.
 
도봉구 지역 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이렇게 협찬을 해주니 겸사겸사 그 카페에 가보기도 하고 좀 더 돈을 들여서 먹는 등 상부상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유익한 행사였다고 생각해 본다.
 
다음에도 집 앞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면 꼭 열심히 참여해야겠다.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