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growth

2022 되짚어 보기 - 버킷리스트 작년에는 아내 혼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썼다. 올해는 어엿한 블로거가 된 고로 나도 한 해를 돌아보기로 했다. 연초에 작성했던 버킷리스트는 어떻게 되었는지 돌아볼까 한다. 1월 2일에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그때 진행한 프로그램의 한 꼭지로 버킷리스트 쓰기를 했었다. 그 당시에는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었기 때문에 (이미 생긴 줄도 모르고) 아기 갖기부터 시작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템을 선정했다. 하지만, 며칠 뒤 아기 심바가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예상치 못하게 모든 버킷리스트는 무효가 되어버리고, 새로 써야 하는 상황이 와버렸다. 그래도 한 번 그때의 마음을 돌이켜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록해 본다. 1. 글 쓰기, 블로그 글쓰기. 5분씩 짧게라도 쓰기. 일주일에 1건 .. 클로링 더보기
2022 안녕, 2023 안녕!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주말, 토요일 저녁. 그러나 2022년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새 일 년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 2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남편이 블로그 구독자들 글을 스윽-보더니 다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회고록을 올린다길래 나는 남편에게 "우리도 하자!" 며 노트북을 켜고 마주 앉았다. 작년 연말에 우리 부부는 버킷리스트 100가지 쓰기를 시작하였다. 며칠 전에 친구들과도 간단하게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작년에 써놓았던 리스트들을 쭈욱-훑어보았는데 실행률은 아마... 5%가 될까 말까 한다. 그런데 그 5% 안에 어쩌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이루어냈던, 의미가 큰 한 해였기에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보고 싶었다. 그건 바로 우리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매일, 매달 우리는 무.. 베지채블 더보기
아빠가 된 소회 두서없는 글 주의 2022-09-09에 쓴 글 열흘쯤 전 갑자기 아빠가 되었다. 물론 아기가 없다가 갑자기 생긴 건 아니고, 10개월 동안 본인의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었으니 갑자기는 아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초음파로만 볼 수 있는) 아기 심바가 아니라, 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갓난아기 이솜이는 꽤 다르다.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뱃속에 들어 있는 것이 정말 사람은 맞는 건지 싶었던 10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보호자를 찾기에 분만실에 들어갔을 때, 타올로 쓱 한 번 닦고 누워있는, 엄청 작은 이솜이가 있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이솜이가 아내 뱃속에 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제 배고파하면 젖병이라도 물릴 수 있다. .. 클로링 더보기
갑자기, 나만의 업무 트래커 개발하기 (1) 업무 트래커? 왜? 2018년, 처음 회사 일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신입이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한 두 가지밖에 되지 않았다. 한 가지 업무로 장기간이 필요하다기보다는, 며칠 정도만 투자하면 완수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업무였다. 그래도 회사에서 연구 직무는 업무 일지를 관리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기록을 해야 했다. 회사 업무 일지 관리 페이지는 30분 단위로 한 줄 정도를 적을 수 있게만 되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흐름이나 생각해야 할 점, 참고할 정보, 해야 할 일 등을 정리할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부터는 따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하는 일도 다양해지고, 업무의 깊이도 더해졌다. 하루 이틀로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한 두 달을 끌고 가면.. 클로링 더보기
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될 수 있을까? 아키텍처 강의를 들었다 지난 3일간 교육을 들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강의다.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기에 앞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번 교육도 그 과정 중 하나다.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 강사로 오셨다.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신 이 분은, 교수지만 창업도 준비하고 있고, 강의 시작 직전에도 코딩을 하다 오셨다고 소개했다. 요즘 개발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도 교육에서 다룰 아키텍처 내용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공학을 배울 때도, 이 많은 것들을 하면 좋기는 한데 과연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하고 계신다고 하니 대단하다 싶었다. 사전 설문조사에서 작성한 내용으로 몇몇 수강생들을 인터뷰했다.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 클로링 더보기
폐인이 되지 않는 법. 하루를 잘 보내는 방법 2020년 속초 여행을 가서 서점에 들렀을 때, 글을 써보겠노라 했다. 기록의 쓸모를 쓴 이승희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영감노트라는 계정을 만들고 자신에게 자극을 주는 것들을 모으는 것을 보았다. 그 후로 영감이라는 것에 빠져서 여기저기 들락거리던 중, Blue Lobster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알게 되었다. 소개글은 '성장'주의자를 위한 영감 충전이라고 되어있다. 2021년 5월에 시작한 계정이니,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콘텐츠를 깔끔하게 디자인해서 올리길래 눈여겨보고 있었다. # 블루랍스터 새벽 일찍부터 투표를 하고 와서, 오전 내내 자고 일어났다.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켰을 때, 바로 그 블루랍스터의 글이 있었다. '퇴사 후, 폐인 되지 않고 백수생활 하는 법' 그 제목 중에 '폐인 되지 않.. 클로링 더보기
버킷리스트 나누기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8시, 순간 월요일인지 일요일인지 헷갈려서 살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실눈으로 요일을 확인했다. '일요일'이었다. 어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난 이유는 오빠를 제외한 친정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로 한날이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시댁 식구들을 초대해서 내가 그래도 그동안 만들었던 요리 중에 괜찮았다 싶었던 것을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진짜 내 스스로 만족할 만한 요리를 대접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이번에는 시간 분배를 꼭 잘 하리라!!! 다짐하고 부지런히 집 정리를 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오늘은 민규도 뭐 사러 나가지 않아도 되어서 옆에서 나를 계속 도와주어서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 베지채블 더보기
2022년 평범한 시작 2021년 두 번의 주말을 남기고 북한산 백운대 등산을 가고 싶어서, 인스타 스토리에 등산 메이트도 모집했는데 갑자기 주말마다 불어오는 한파를 도저히 이겨낼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엔 2021년엔 더 이상 북한산을 오르지 못하고 2022년 새해를 알차게 맞이하자는 의지로 춥든 말든 켜켜이 껴입고 등산을 꼭 가자!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5:30에 일어나서 5:50에 나가기로 했으나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좀 늦어져서 6시쯤에 집을 나섰다. 엄청 껴입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춥진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도착한 북한산 입구 앞에는 웬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고 국립공원 직원 같은 분들이 앞에 가로막고 서있었다. 알고 보니 코로나 때문에 일출 보러 몰릴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 인지, 미끄러운 암벽에.. 베지채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