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마가 된 소회 2024년 3월 4일부터 이제 겨우 18개월을 살아가고 있는 아기가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딛였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아기가 엄마와 떨어져 30분을, 직계 가족이 아닌, 완전한 타인과 함께 보내야 했다. 역시나 아기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한참을 울다 그쳐 훌쩍대며 내 앞에 서있는 아기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다. 모든 부모들이 그러리라. 그런 하루를 보내고나니 아기의 자는 모습을 보며 한참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신기한 것 같다. 아빠도 같은 '부모'이지만, '엄마'는 조금 더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 같다. 열 달 동안을 내 몸에서 함께 지내고, 태어나서도 365일 24시간을 계속해서 붙어있다보니 이 아이에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엄마인 내가 우주고 온 .. 베지채블 더보기 아빠가 된 소회 두서없는 글 주의 2022-09-09에 쓴 글 열흘쯤 전 갑자기 아빠가 되었다. 물론 아기가 없다가 갑자기 생긴 건 아니고, 10개월 동안 본인의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었으니 갑자기는 아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초음파로만 볼 수 있는) 아기 심바가 아니라, 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갓난아기 이솜이는 꽤 다르다.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뱃속에 들어 있는 것이 정말 사람은 맞는 건지 싶었던 10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보호자를 찾기에 분만실에 들어갔을 때, 타올로 쓱 한 번 닦고 누워있는, 엄청 작은 이솜이가 있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이솜이가 아내 뱃속에 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제 배고파하면 젖병이라도 물릴 수 있다. .. 클로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