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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Jeju

[제주여행] 12개월 아기와 첫 제주여행 -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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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23 토요일
시댁식구들과 제주도에 가자며 두 달 전 즈음 티켓팅을 했는데 어느덧 여행 날이 되었다.
6개월 전 미국 갈때보다는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였지만 여전히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은 신경 쓸 게 많아 왜인지 약간은 긴장되었다.

제주도 간다고 감귤모자를 써 보았습니다🍊

떠나요🎵여섯이서~ : 김포공항 사전예약 주차와 출발


우리는 아기가 있기도 하고 여행기간도 짧아서 차를 가져가로 하고 사전에 예상 주차비 체크와 주차 자리도
예약하기 위해 알아보았다.

예상 주차비

https://naver.me/GwDsZS5z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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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irport.co.kr

김포공항 예상 주차비 체크 홈페이지

우리는 저공해 차량이라 주차비에서 50%씩 할인이 되니 편리하고 저렴해서 좋다. 니로 하이브리드 추천추천


주차 후, 셔틀을 타고 탑승장까지 가도 되지만 그리 멀지도 않아서 우리는 슬슬 걸어갔다.
여행 시작하는 날 날씨가 좋았다. 그리고 김포공항에도 오랜만에 온 것 같다.


2층 탑승수속하기

우리는 2층 탑승수속층에서 가족 6명 모두 한꺼번에 수속을 밟았다. 유아차도 그냥 바로 실어버렸다. 아기 관련 음식물은 거의 다 반입이 되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2박 3일 동안 먹일 푸드케어 유리병 이유식으로 8개가 되었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할지 몰라 수속 때 직원분께 물어보았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3층 보안수속하기 : 아기와 함께라면 교통약자 우대통로로

인천공항과 달리 탑승수속과 보안수속 층이 달랐고 김포공항에서는 명확하게 안내된 표지판도 잘 없어서 우리는 출발장으로 가기 전 조금 헤맸다. 김포공항에서도 교통약자우대석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들어가는 입구자체가 다르진 않고 들어간 후에 우대통로가 나뉘었다. 그리고 교통약자우대통로로 통과할 수 있는 인원은 3명뿐이어서 우리 세 식구만 들어갔다.

김포공항에서 다같이 한컷

보안수속은 인천공항보다 훨씬 간단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아무리 아기 먹을거라 하더라도 한 번씩 꺼내서 확인하는 절차를 가졌었는데, 김포공항에서는 그냥 가방째로 검사한 뒤 쿨하게 통과되었다.

김포공항 수유실

약을 먹은 탓인지 긴장을 한 탓인지 보안 수속을 다 마치고 나니 목이 너무 말라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절실했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달콤 커피에서 커피부터 사 마셨다. 그리곤 아기 기저귀를 갈기 위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멀리 있다고 했다. 그 방향으로 가려고 보니 달콤 커피 바로 옆에 수유실이 있어서 들어갔다. 남편이 알아보려고 갔을 때 안내가 잘 안 되어있어서 멀리 갈 뻔했는데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다.

우리는 진에어 탑승구 10번으로 갔는데 앞 비행편이 연착되어서인지 우리 것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정시간보다 30분 지연되어 탑승을 했고 아기의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에 이륙을 했다. 아주 나이스한 타이밍으로 분유를 먹이고 나니 안정권에 다 올라왔고 아기가 낮잠타임까지 가졌다. 처음부터 난이도 높은 미국에 다녀왔다 보니 제주도 정도는 그냥 올라가자마자 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편안했던 제주행 비행

Hello JEJU!: 쏘카(SOCAR) 렌트

제주도에는 다양한 렌트카 업체가 있지만 우리는 금액적으로 고려했을 때 일반 렌터카보다 쏘카가 경제적이라고 판단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쏘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도착 후 렌트카존으로 가서 쏘카셔틀을 타고 5-6분쯤 갔더니 파란 핸들을 잡고 있는 귀여운 돌하르방이 나타났다.

영차!쏘카존


쏘카존에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차를 찾으러 남편이 갔고 조금 뒤 쏘렌토 차량을 가져왔다. 7인승 차를 예약했는데 딱 봤을 때 5인승으로 보여서 트렁크에 짐을 싣고는 쪼그려 탔다. 그래서 우리는 차 배정이 잘못된 줄 알고 쏘카에 전화했더니 트렁크 쪽에 의자가 접혀 있으니 그 의자를 세워서 쓰면 된다고 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7인승 차량으로 사용했다.

에어비앤비 독채 숙소 : 애월뷰티아

우리는 대 가족이다 보니 호텔은 지내기 어려울 것 같고 역시나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찾았는데 깔끔하고 예뻤다.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고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집은 복층 구조로 되어있었다. 우리는 아기 짐이 많아서 1층 방으로 배정(?) 받았다. 2층은 테라스가 있는 공간이었는데 풍경이 멋있었다. 어머님은 숙소 소파에 앉으셔서 연신 제주도에 이런 집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숙소가 깔끔하고 예쁘다

 
우리는 에어비앤비를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내가 갔던 에어비앤비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예뻤던 것 같다. 주방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거의 다 있었고 심지어 새로 산지 얼마 안된 것 같은 새 식기와 주방용품들 같았다. 아기의자도 있었고 깨끗했다.
 
 

놀멍먹으멍:해물문어짬뽕

간단하게 짐을 풀고 곧바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모두들 배고픈 상태라 최대한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아보았고 마침 문어짬뽕집이 있어서 갔다.
문어가 5-7월은 금어기라서 냉동문어로 제공된다 하였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9월. 활문어를 기대했지만 문어배가 아직 안들어와서 여전히 냉동문어를 제공해야한다기에 우리는 다른 메뉴를 시켜먹었다. 그래서 약간 아쉬웠다. 
 
비주얼은 일단 합격!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내가 약을 먹어서인지 내 입맛에는 왠지 음식이 전부 쓰게 느껴졌다. 그래도 짜장은 콩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맛이 특이하고 고소했다.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기는 자꾸 나에게 안으라고 칭얼거려서 난 후다닥 먹고 아기와 바깥 조형물을 구경하며 다른 식구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놀았다.

해물짬뽕집, 넓고 깔끔했다.

비주얼은 일단 합격!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내가 약을 먹어서인지 내 입맛에는 왠지 음식이 전부 쓰게 느껴졌다. 그래도 짜장은 콩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맛이 특이하고 고소했다. 

야외 조형물, 그리고 아기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기는 자꾸 나에게 안으라고 칭얼거려서 난 후다닥 먹고 아기와 바깥 조형물을 구경하며 다른 식구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놀았다.

 

어린왕자감귤밭 : 동물 먹이 주기 체험 카페

친구가 제주도에 다녀와서 추천한 곳이었는데 음료값으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고 음료도 마실 수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실제로 가보니 아주 멋있게 지어놓긴 했는데 날이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 넓은 지대는 다 무용지물일 것 같다. 우리는 바깥 자리에 앉았는데 야자수 열매인지 뭔가 살구? 자두? 같은 향을 풍기는 열매가 바닥에 잔뜩 떨어져 있는데 치우질 않아서 온갖 벌레들이 꼬여있었다. 시커먼 모기도 자꾸 왔다 갔다 하길래 우리는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서둘러 이동했다. 어머님과 시누이가 동물 먹이를 주고 우리는 그걸 구경했다.
 
어린왕자감귤밭의 개인적 방문평은 음료 가격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런지 음료가격 자체만 본다면 다소 가격이 있다. 그래서 체험을 안하는 사람들에게는 음료가격이 비쌀 수 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 잘 맞춰가야 할 것 같고, 야외 공간은 관리가 조금 안 돼있었던 점이 아쉬웠다.

어린왕자감귤밭, 음료와 동물들 먹이주기 체험존

조금 큰 어린이들과 함께 온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한림재래시장 > 농협 > 신스버거

여행지에 오면 시장탐방이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갔던 한림재래시장은 매일 운영하지도 않고 시간이 6시가 다되어 가니 문도 거의 다 닫았다. 아쉬운 대로 순대와 귤을 한 봉지 사가지고 농협으로 향했다. 남편 지인 중에 제주도 사는 사람이 농협 회가 괜찮다고 해서 딱새우와 고등어회를 샀다. 

한림재래시장
농협에서 간단하게 먹거리 장보기

농협에서 제주에서만 판다는 딱새우라면과 문딱라면을 8,500원에 구매했는데 그 다음날 기념품샵 곳곳에서 라면이 8,000원에 팔리는 것을 보고 절망했다.. 왜 농협이 더 비싸게 팔지? 추엣

소박하지만 다양한 맛이 있는 저녁상

나는 고등어회를 평소에 먹어보고 싶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찾아왔다. 정말 하나도 비리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딱새우도 쫀득하긴 했으나 살짝 느끼한 맛이 있어서 내 입맛에는 고등어 회가 딱이었다. 그리고 나는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근처 신스 버거라는 수제버거집에서 백년초 빵으로 만든 수제버거를 사 먹었다. 백년초 맛이 아주 미미하게 느껴졌다. 특이한 점은 계란후라이가 들어가서인지 약간 토스트와 햄버거의 경계인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싱싱한 야채에 토스트같은 맛의 햄버거라 더욱 좋았다.
 

농협에서 간식거리 및 선물로 구매한 우도땅콩/감귤쫀득이

어머님이 간식 겸 선물용으로 사신 쫀드기를 한번 맛보았다. 우도땅콩 쫀드기를 먼저 먹어봤는데 땅콩카라멜 맛이었다. 그리고 감귤쫀드기를 먹어봤는데 그건 착향료 맛이 좀 강해서인지 나는 우도땅콩 쫀드기가 더 맛있었다.
 


여행 첫날은 시누이 생일이었는데 낮에 여행하는 동안 생일케이크를 깜빡 하고 안사서 남편에게 근처 편의점이라도 가서 케이크 비슷한 거라도 사와 축하해 주자고 하고 나섰다. 숙소로부터 300M 거리에 씨유가 있어 가는데, 리조트 사이를 지나가야 했다. 리조트다 보니 밤에 예쁘게 켜져 있는 불빛을 거닐다 보니 새삼 또 여행 온 느낌이 들었다. 도착한 씨유는 무인으로 운영되었다. 우리는 몽쉘 한 박스를 사가지고 돌아갔다.

남편이 눈치 없이 숙소 문 앞에서 준비도 안 하고 냅다 문을 열어서 허접하게 축하해 주었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하고 지나가서 다행이었다.

간단한 고모 생일 축하파티



조촐한 생일파티를 하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 후  다음날 일정을 생각한 뒤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