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울나들이] 낙산공원 # 오후 느지막이 출발 이 날은 병원이 오후 3시로 예약되어 있어서, 천천히 움직였다. 보통은 9시에 예약해두고 눈 뜨자마자 움직여서, 하루를 길게 쓰는 전략으로 했었다. 하지만, 오전 예약이 가득이었는지 오후로 예약을 잡아주셨다. 아침부터 우리는 며칠 전부터 해동해 둔 고등어를 구워 먹었다. 그리고 나는 이비인후과를 다녀왔다. 저번에 후두염에 걸린 뒤로 편도염도 같이 와서 계속 기침하면서 아팠기 때문이다. 약을 지금 일주일 넘게 먹고 있다. 고만 먹고 싶다 약. 아침을 늦게 먹어서 별로 밥 생각이 없어서 그냥 TV 보고 있다가, 2시 반에 집을 나섰다. 집 앞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매번 버스를 타고 다닌다. 버스 타고 가면 집에서 병원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두 곳 모두 버스 중앙차선이라서.. 클로링 더보기 [서울나들이] 덕수궁 돌담길 # 코로나, 답답해! 설 연휴가 너무 긴 나머지(?) 마지막 날엔 더 이상 집 안에 있고 싶지 않았다. 설 전후로 오미크론 유행이 점점 커지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1만 5천 명을 넘겼다. 그러니 밖으로 나가서 식사하기는 좀 꺼려지는 상태.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모이기가 힘들다 보니, 처가 쪽 가족이나 우리 쪽 가족 모임도 다 집에서 했다. 음식을 뭘 많이 해서 먹진 않았다. 어머니들께서 간단한 요리를 한 두 가지 하셨고, 나머지는 구매해서 상차림을 했다. 다 같이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TV도 같이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 봐야 집 안에만 있다 보니 서너 시간 보내다가 파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나와 아내 둘뿐이다. 평소 같으면 아직 퇴근도 안 했을 시간인데, 집 안에 있자니 시간이.. 클로링 더보기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3차)까지 맞은 후 느낌 # 백신 빨리 잡기 나는 처음부터 가능하면 백신을 빨리 맞고자 했다. 하지만, 의료인도 아니고 어린이집이나 군인이나, 뭐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 그냥 일반인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빨리 맞을 수 있었던 때는 8월 즈음부터였다. 백신을 예약하고자 네이버 인증서도 미리 준비해두고, 홈페이지에 미리 들어가서 연습도 해보고 했다. 하지만, 당일날 시간 맞춰 예약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서버가 살-짝? 느려졌고, 그러다 보니 인증을 시도해도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핸드폰, 노트북으로 둘 다 시도하다 보니 인증이 중복? 되었다고 하면서 10분 뒤 다시 시도하라고 했다. 결국 내가 원했던 8월의 날짜는 놓쳤고, 그나마 빠른 날짜가 9월이었다. 그렇게 9월 16일 난 첫 백신을 맞았다. # 1차 백신을.. 클로링 더보기 입덧이 너무해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겠지만 나는 왠지 임신해도 입덧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다. 주변에 임심 했다던 친한 사람들 중에 입덧했다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그런가.. 입덧은 그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5주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만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굳이 입덧이라고 하면 그냥 식욕이 아예 없는 것 평소에 달고 다니던 과자가 안 당긴다는 점 그뿐이었다. 근데 6주 차가 되니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면 극도의 울렁거림으로 내 올해 버킷리스트인 '아침 먹고 다니기'를 못하게 만들었다. 그저 귤이나 딸기같이 시원하고 새콤한 것만 겨우 먹을 수 있어서 입덧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종일 계속되는 울렁거림, 밥 먹은 지 3시간쯤 지나면 또다시 찾아오는 허기짐, 허기지면 또 울렁거리고 그래서 밥먹으.. 베지채블 더보기 니로 풀체인지(SG2) 사전계약 하기! # 차를 알아보게 된 계기 작년 내내 차를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 혼자 사기엔 돈이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주말에나 겨우 한 번씩 탈 것 같아서 활용성에 의문이 있었다. 출퇴근용이라고 하기엔, 차는 엄청 막히기 때문에 지하철이 제일 빠르고 편하다. 절대적으로 편하진 않지만, 할튼 운전에 비해서는 비교적 편하다. 아내는 완전 헬 시간에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차로 가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그게 편할 수도 있긴 할 것 같다. 그래도, 주말에 어디 놀러 가고 싶은데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 특히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 같은 곳을 가려면 차가 거의 필수적이다. 차로 가면 30분이면 가는데, 전철로 가면 거의 1시간 반. 도착만 해도 피곤할 정도다. 그리고 또 이케아를 가서 뭘 사려.. 클로링 더보기 심장이 반짝반짝해 원래는 2주 뒤에 검진을 오라고 했지만, 도저히 불안해서 일주일을 더 기다리기 힘들어 다시 검진을 가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부터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많았다. 다들 아기 안 낳는 추세라더니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지난주엔 럭키하게 바로 검진 보고 금방 끝났는데 오늘은 예약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꽤나 오래 기다렸다. 못 참고 일찍 온 게 민망해서 이래저래 핑계를 대려고 했지만 의사 선생님은 별말씀 안 하시고 검진을 바로 해주셨다. 내 1순위 걱정은 바로 아기집에 아기가 있을지 여부였다. 계류 유산 이야기를 주워듣고 보고 하는 바람에 내 두려움이 너무 커졌던 탓이다. 다행히도 난황도 생겨있었고 아기 심장이 반짝반짝하는 것까지 보았다. 아기는 있었다. 아직 너무 작아서 심장소리까지는 안 들려.. 베지채블 더보기 빙글빙글, 복작복작, 세미-임밍아웃 밤새 잠을 잘 못 잤다. 계속 머릿속이 복잡해서 생각하다가 결국엔 또 거실에서 잠을 청했다. 아무래도 매트 방향이 너무 답답한 것 같다. 그렇게 피곤한 채로 출근을 했다. 임산부석에 앉아도 되지만 핑크 배지가 없어서 차마 앉지 못하겠다. 하루라도 빨리 핑크 배지가 필요하다. 진정 2주나 기다려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출근을 했는데, 남들은 여느 때와 같은 월요일 아침을 맞이한 것 같은데 나 혼자 외딴섬에서 홀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괜히 모든 차가 평소보다 쌩쌩 달리는 것 같았고 늘 마셨던 차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마셨다. 오늘부터는 점심 도시락이라서 밥을 먹고 비라랑 스벅에 가서 나의 첫 임밍아웃을 했다. (민규를 제외한) 아무래도 맨날 같이 있으면서 밥먹고 하다 보니까 먼저 이야기를 하는.. 베지채블 더보기 Hello (New) World, D+2 랄까 어제 새벽만 하더라도 난 그냥 자고 있었다. 웃긴 꿈을 꾸면서 키득키득 잠에서 깼다. 그런데, 그 이후로 갑자기 세상이 바뀌었다. 개발자로서 실제 많이 쓰진 않고, 대표적인 밈 같은 것엔 “Hello World”가 있다. 내가 “Hello World” 한 기억은 없지만, 서류상 기록이 남은 건 30여 년이 되었다. 그런데 어제는 진짜 “Hello World”를 했다. 그것도 Hello “New” World. 새벽에 일어나서 아내를 따라 거실로 나간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임신테스트기가 아내 손에 있었고, 거기엔 말로만 듣던 두 줄이 있었다. 네? 아 물론 지난달에 나의 의지에 따라, 우리의 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그리고 아주 치밀하게 준비를 하긴 했지만, 이렇게 될지는.. 클로링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