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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2022 세텍 메가쇼 : 팔도밥상페어 관람후기 (feat. 카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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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전 일찍이 결혼식이 있어서
우리의 첫 차!! 첫 장거리 이동!! 카릉이 (늘 따릉이만 타고 다니던 우리 쀼에게 생긴 차에 붙여준 애칭)를 타고
슝슝 갔다.

전에 메일을 뒤적거리다가 SETEC 팔도 밥상 페어에 가고 싶어서 사전등록을 해놨던 게 있어서
청담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학여울역으로 이동했다.

집에서 학여울역 가려면 거의 1시간 30은 잡고 가야 하는 곳인데 이렇게 카릉이를 타고 오니까 편하고 좋다~

아무튼 세텍에 도착했는데 주차공간이 적어서 그냥 직원출입문? 같은 곳 근처 공터에 그냥 대놓고 들어갔다.
앞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서있어서 '헙!! 저거 설마 다 대기줄인가??' 했는데 사전등록 안 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바로 등록해서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아서 그걸 등록하는 줄이었더라..

멀리서 볼 땐 줄이 엄청 길어보인다. 하지만 들어가는 건 금방이었다.

우리는 사전등록을 해서 그걸 찍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앞에서 바코드를 찍어주는 알바생이
1인당 바코드가 한 개씩 있어야 한단다..

엥??!! 난 분명 1인 2명까지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 봤나 보다 하고
남편은 새로 등록하고 표를 받으려고 했는데, 표 받는 곳에서는 사전 등록했으면 1인 2매까지 된다 하더라.....

나도 확실히 기억 못 한 잘못도 있지만..
그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최소한 그 정도 사항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살짝 욱했지만.. 참고 들어갔다.

처음에 딱 들어가자마자 "팔도 밥상 페어"라는 이름이 아니라,
왼쪽 1관 / 오른쪽 3관 각각 다른 이름으로 되어있었다.
그래서 일단 1관으로 들어갔다가 거기는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다양한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들? 같은 게 있어서
딱 마침 필요했던 양말만 사고 3관으로 향했다.

3관에 들어서자마자 고기 굽는 냄새가 쏴악- 사람들을 홀리게 만들었다.

딱 들어가자마자 고기냄새가 어디선가 확-난다.

초입부분에 크게 자리잡고있는 전북깐부상회


그리고 초입 부분에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이 오징어 게임 컨셉으로 쭉- 둘러있었는데 꽤나 먹을 것도 많고 괜찮은 상품도 많다 보니 사람들도 부스마다 바글바글 많이 있었다.
우리는 '이 고장'이라는 차 판매 부스에서 시음도 해봤다. 맛이 괜찮아서 한번 둘러보고 사고 싶으면 다시 오기로 했다.

고인돌 떡갈비 판매처, 가장 사람이 많았다.

여기였다! 들어오자마자 고기 냄새로 유혹하게 한 곳이.. 바로 이곳 고인돌 떡갈비 집이었고 사람도 제일 많았다.
3팩에 2만 원씩에 파니까 너도나도 막 사고 있었다.
우리는 언니네 사줄까 싶어서 의견을 물어봤는데 별로 안 당기나 보다. 그래서 PASS!

'콜라겐'이란 말에 찍어보았다.

그리고 지나가던 곳에 콜라겐이 부족해 매일 베갯자국이 사라지지 않는 울 언니를 위해서 사줄까 싶어서 찍어뒀다.
근데 이것도 나중에 물어보니 딱히 별 반응 없어서 그냥 PASS!

임실치즈 & 요거트류 판매 부스


며칠 전부터 갑자기 스트링 치즈가 먹고 싶어서 눈길을 사로잡은 치즈 부스, 남편은 먹고 싶으면 사라고 했으나 그냥... 왠지 이런데 오면 눈 돌아가서 막 사게 돼서 오늘은 좀 자제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사장님이 진짜 맛깔스럽게 치즈를 굽고 계셨다.
맛을 보고 싶었는데 바로 앞에 다 구워진 거는 앞서 줄 서있던 사람들이 전부 가져가서 다시 기다리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서 지나갔다.

라온 맥주 부스

내 발길이 꽤 오래 멈춰있었던 라온 맥주 부스.... 일단 패키지가 이쁘다..
옆에 4캔에 10,500원하던 맥주 세트가 있었는데 임신 전이었으면 그냥 무조건 바로 샀는데, 어차피 사도 먹지 못하고
남편도 술을 그리 즐기는 타입도 아니고 해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다음 부스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잉? 어디 갔어 남편?!

옆집 바다향기에서 사람들 틈에 반건조문어 구경중인 클로링

한손에 양말들고 혼자 시식하고있는 귀염댕이 클로링

옆집 바다향기에서 반건조 문어 시식중이 더랬다...
아까 다른 부스에서도 먹었잖아 반건조 문어.. 문어 먹고 싶어서 구래..?! ㅋㅋㅋㅋㅋㅋ

딱히 구매하지는 않고 또 다음 부스로 이동!

checking,채킹!! 패키지가 일단 눈을 사로잡는다.

ABC쥬스.. 만들어보겠다고 번거롭게 굴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여태 봤던 부스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
CHECKING! (채킹)이다. 남편에게 나랑 같은 '채'씨라고 일단 이름부터 맘에 든다고 했다.

그리고 패키지가 아예 정수기처럼 주스를 편하게 따라먹을 수 있게 만들어져서 좋았고 디자인도 예뻤다.
시음용으로 사과와 ABC주스도 먹었는데 너무 맛있따아아아..
사실 우리 쀼는 결혼하자마자 딱히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많이 없고 둘이서 알콩달콩 보내다 보니까
곱창이며, 고기며 거의 매일같이 먹고 운동도 안 하며 몇 달 지냈더니
둘 다 마른 체형인데 고지혈증 위험 수준이 나와서 충격 먹고, ABC주스를 만들어 먹겠다고
사과, 비트, 당근을 각각 사서 갈아먹었다.
근데 그 비율을 맞추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재료 손질이 너무 귀찮아서 조금 먹고 다 곰팡이 필 때까지 손도 안 댔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이렇게 그냥 다 ~~ 잘 되어있는 게 있는데 이제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겠다...!!
하면서 ABC 주스를 샀다.
주스가 너무 달아서 혹시나 설탕 같은 게 얼마나 들어간 건지 물어봤다.
근데 설탕 아예 아무것도 안 들어가고 오리지널 과즙, 채즙으로만 만들어진 거란다.

완전 만족!!! 그래서 ABC 1L 하나 GET GET!

체다치즈 소스인줄 알고 푹 찍어먹었던 소스, 짱맵다?!!!!
치즈뱅뱅 떡볶이 떡

그다음에 눈길을 사로잡았던 치즈뱅뱅 떡볶이 떡, 이것도 부부가 하시는 사업인지
상품 이름 자체가 '낭만 부부 치즈뱅뱅이었다.
비주얼 자체가 처음 보는 특이한 비주얼이었고 그냥 딱 봐도 맛있어 보였다. 뭐 치즈 is 뭔들.
흑임자 떡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구워지질 않아서 하얀 떡에다가 치즈 소스로 보이는 떡볶이 소스를
아주 푸욱~~~찍어서 먹어보았는데 웬걸..?!
엄청 맵다!!!
떡이 고소한 치즈와 함께 맛있었는데 매콤한 소스가 같이 있으니 완전 내 스타일... 이긴 했으나
이것도 너무 눈 돌아가서 급 사는 걸까 봐 나중에 정 생각나면 인터넷으로라도 찾아 사려고 일단 찍어만 두고 패스했다.
아무튼 맛있었다. 역시 떡볶이는 사랑이다.

명태치킨

그리고 명태 치킨 부스에도 사람이 많았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갔다가 나중에 checking에서 언니네 키케사(키위 케일 사과) 주스를 하나 더 사주러 다시 들어갔다가 이따 한강 모임을 위해 명태 치킨도 한 박스 샀다.
처음 보는 거라 명태로만 먹을까 하다가 맛이 어떨지를 몰라서 치킨이랑 섞어달라고 했다.
여기는 사람이 꽤 많이 줄 서있었는데 사장님이 한분은 결제를 하고, 한분은 담아주시면 더 빠르게 진행될 텐데
한분이 담고 결제하는 것까지 다 하시니 카드 받고 결제기계 만지시고 바로 또 음식 담고 살짝 비효율적이었던 점이 아쉽다.

진짜 살아있는 굼벵이다!!!


이제 진짜 가자!! 하는 길에 또 굼벵이가 진짜 살아있어서 비옥한 흙을 만들고 있길래 구경하는데
남편이 용기 내어 만져보았다.
사실 저 손가락은 떨고있.......?! 귀염댕이 서울촌놈

명이나물 판매하던 곳

사진은 견과류류긴한데, 이 부스에서는 명이나물 장아찌를 구매했다.
나는 명이나물을 원래 엄청 좋아하는데, 지금 홍보용으로 싸게 판매하신다고 5000원밖에 안 해서
하나 구매하였다. 고기랑 쌈싸묵어야지 ~~

이제 가쟈가쟈 가쟈!!
이런 데만 오면 항상 눈이 돌아가서, 싸다고 생각하고 막막 사기 바빴다.
근데 사실...이런 박람회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인터넷이랑 동일한 가격이거나 더 비쌀 때도 있다.. 그렇지만 뭐 바로 사서 사용해 볼 수 있고 배송비도 없으니까 그런 거 생각하면 현장 구매도 괜찮은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은 진짜 자제를 많이 했다.
평소에 우리 같았으면 막 이것도 사고 저것도 샀을 텐데 다 참고 진짜 필요하다 싶은 것만 샀다.

그리고 언니네랑 벙개하러 반포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잔뜩 손에 들고 가자아!!
ABC주스와 명태치킨을 맛보자

한강에 도착해서 언니네 오기까지 기다리다가 남편이랑 주차공간 찾느라 살짝 투닥 투닥하다가
언니네 와서 쿨하게 화해하고 먹먹먹방 고

우리가 사 온 abc주스와 명태치킨, 그리고 언니네가 편의점에서 사 온 라면이랑 음료수를 같이
먹으니 그럴싸한 한강 먹방이 되었다.

비대면 한강 모임이 처음 계획이었으나 그냥 먹어 먹어 ㅋㅋ
아무튼 짧게 모임을 갖고 각자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익숙지 않은 차로 운전을 하려니 긴장했는지 남편도 지쳐있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 정말 정말 알차게 보냈다.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