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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나누기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8시, 순간 월요일인지 일요일인지 헷갈려서 살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실눈으로 요일을 확인했다. '일요일'이었다. 어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난 이유는 오빠를 제외한 친정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로 한날이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시댁 식구들을 초대해서 내가 그래도 그동안 만들었던 요리 중에 괜찮았다 싶었던 것을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진짜 내 스스로 만족할 만한 요리를 대접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이번에는 시간 분배를 꼭 잘 하리라!!! 다짐하고 부지런히 집 정리를 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오늘은 민규도 뭐 사러 나가지 않아도 되어서 옆에서 나를 계속 도와주어서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 베지채블 더보기
2022년 평범한 시작 2021년 두 번의 주말을 남기고 북한산 백운대 등산을 가고 싶어서, 인스타 스토리에 등산 메이트도 모집했는데 갑자기 주말마다 불어오는 한파를 도저히 이겨낼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엔 2021년엔 더 이상 북한산을 오르지 못하고 2022년 새해를 알차게 맞이하자는 의지로 춥든 말든 켜켜이 껴입고 등산을 꼭 가자!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5:30에 일어나서 5:50에 나가기로 했으나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좀 늦어져서 6시쯤에 집을 나섰다. 엄청 껴입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춥진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도착한 북한산 입구 앞에는 웬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고 국립공원 직원 같은 분들이 앞에 가로막고 서있었다. 알고 보니 코로나 때문에 일출 보러 몰릴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 인지, 미끄러운 암벽에.. 베지채블 더보기
2021년 마지막 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예전에는 작심삼일이나마 계획했었던 아주 작고 작은 계획도 근 몇 년 동안은 해가 넘어갈 때 아무런 기대감과 목표 없이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다 보니 정말로 매년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걱정하며 시간을 흘려보내곤 했다. 실제로 돌아본 2021년도는 꽤나 한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순간의 감정으로만 느끼고 기록하지 않고 지나가버리니, 나는 허송세월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런데 12월의 어느 날, 친구들을 만나서 내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들은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벌써 실천하고 있는 일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었다. 반면, 나는 미리 버킷리스트를 쓰기로 하고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베지채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