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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3차)까지 맞은 후 느낌 # 백신 빨리 잡기 나는 처음부터 가능하면 백신을 빨리 맞고자 했다. 하지만, 의료인도 아니고 어린이집이나 군인이나, 뭐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 그냥 일반인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빨리 맞을 수 있었던 때는 8월 즈음부터였다. 백신을 예약하고자 네이버 인증서도 미리 준비해두고, 홈페이지에 미리 들어가서 연습도 해보고 했다. 하지만, 당일날 시간 맞춰 예약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서버가 살-짝? 느려졌고, 그러다 보니 인증을 시도해도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핸드폰, 노트북으로 둘 다 시도하다 보니 인증이 중복? 되었다고 하면서 10분 뒤 다시 시도하라고 했다. 결국 내가 원했던 8월의 날짜는 놓쳤고, 그나마 빠른 날짜가 9월이었다. 그렇게 9월 16일 난 첫 백신을 맞았다. # 1차 백신을.. 클로링 더보기
입덧이 너무해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겠지만 나는 왠지 임신해도 입덧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다. 주변에 임심 했다던 친한 사람들 중에 입덧했다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그런가.. 입덧은 그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5주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만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굳이 입덧이라고 하면 그냥 식욕이 아예 없는 것 평소에 달고 다니던 과자가 안 당긴다는 점 그뿐이었다. 근데 6주 차가 되니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면 극도의 울렁거림으로 내 올해 버킷리스트인 '아침 먹고 다니기'를 못하게 만들었다. 그저 귤이나 딸기같이 시원하고 새콤한 것만 겨우 먹을 수 있어서 입덧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종일 계속되는 울렁거림, 밥 먹은 지 3시간쯤 지나면 또다시 찾아오는 허기짐, 허기지면 또 울렁거리고 그래서 밥먹으.. 베지채블 더보기
니로 풀체인지(SG2) 사전계약 하기! # 차를 알아보게 된 계기 작년 내내 차를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 혼자 사기엔 돈이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주말에나 겨우 한 번씩 탈 것 같아서 활용성에 의문이 있었다. 출퇴근용이라고 하기엔, 차는 엄청 막히기 때문에 지하철이 제일 빠르고 편하다. 절대적으로 편하진 않지만, 할튼 운전에 비해서는 비교적 편하다. 아내는 완전 헬 시간에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차로 가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그게 편할 수도 있긴 할 것 같다. 그래도, 주말에 어디 놀러 가고 싶은데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 특히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 같은 곳을 가려면 차가 거의 필수적이다. 차로 가면 30분이면 가는데, 전철로 가면 거의 1시간 반. 도착만 해도 피곤할 정도다. 그리고 또 이케아를 가서 뭘 사려.. 클로링 더보기
심장이 반짝반짝해 원래는 2주 뒤에 검진을 오라고 했지만, 도저히 불안해서 일주일을 더 기다리기 힘들어 다시 검진을 가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부터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많았다. 다들 아기 안 낳는 추세라더니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지난주엔 럭키하게 바로 검진 보고 금방 끝났는데 오늘은 예약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꽤나 오래 기다렸다. 못 참고 일찍 온 게 민망해서 이래저래 핑계를 대려고 했지만 의사 선생님은 별말씀 안 하시고 검진을 바로 해주셨다. 내 1순위 걱정은 바로 아기집에 아기가 있을지 여부였다. 계류 유산 이야기를 주워듣고 보고 하는 바람에 내 두려움이 너무 커졌던 탓이다. 다행히도 난황도 생겨있었고 아기 심장이 반짝반짝하는 것까지 보았다. 아기는 있었다. 아직 너무 작아서 심장소리까지는 안 들려.. 베지채블 더보기
빙글빙글, 복작복작, 세미-임밍아웃 밤새 잠을 잘 못 잤다. 계속 머릿속이 복잡해서 생각하다가 결국엔 또 거실에서 잠을 청했다. 아무래도 매트 방향이 너무 답답한 것 같다. 그렇게 피곤한 채로 출근을 했다. 임산부석에 앉아도 되지만 핑크 배지가 없어서 차마 앉지 못하겠다. 하루라도 빨리 핑크 배지가 필요하다. 진정 2주나 기다려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출근을 했는데, 남들은 여느 때와 같은 월요일 아침을 맞이한 것 같은데 나 혼자 외딴섬에서 홀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괜히 모든 차가 평소보다 쌩쌩 달리는 것 같았고 늘 마셨던 차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마셨다. 오늘부터는 점심 도시락이라서 밥을 먹고 비라랑 스벅에 가서 나의 첫 임밍아웃을 했다. (민규를 제외한) 아무래도 맨날 같이 있으면서 밥먹고 하다 보니까 먼저 이야기를 하는.. 베지채블 더보기
Hello (New) World, D+2 랄까 어제 새벽만 하더라도 난 그냥 자고 있었다. 웃긴 꿈을 꾸면서 키득키득 잠에서 깼다. 그런데, 그 이후로 갑자기 세상이 바뀌었다. 개발자로서 실제 많이 쓰진 않고, 대표적인 밈 같은 것엔 “Hello World”가 있다. 내가 “Hello World” 한 기억은 없지만, 서류상 기록이 남은 건 30여 년이 되었다. 그런데 어제는 진짜 “Hello World”를 했다. 그것도 Hello “New” World. 새벽에 일어나서 아내를 따라 거실로 나간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임신테스트기가 아내 손에 있었고, 거기엔 말로만 듣던 두 줄이 있었다. 네? 아 물론 지난달에 나의 의지에 따라, 우리의 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그리고 아주 치밀하게 준비를 하긴 했지만, 이렇게 될지는.. 클로링 더보기
새벽에 찾아 온 호랑이 목요일쯤부터 혼자 남몰래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뭔가 몸상태가 생리할 때랑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12월 셋째, 넷째 주에는 생리하기 전에 자궁벽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역시 안됐나 보다 하고 맥주도 편하게 마셨다. 무조건 생리가 터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 갑자기 먹는 족족 식도, 가슴 쪽으로 이어지는 그 부근에 음식이 계속 정체되어있는 듯한 느낌. 가슴도 평소 생리 때 아픈 것보다 훨씬 아프고 커져있는 느낌. 평소에 물 500ml쯤은 먹어줘야 한 번쯤 화장실 가는 나를 자꾸 1시간에 한 번은 화장실을 가게 만들었다. 또 생리 전엔 단 게 엄청나게 당겨서 맨날 초콜릿 우유, 초콜릿 과자를 끼고 살았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그런 게 생각나질 않는.. 베지채블 더보기
지루한 회사 생활의 소확행, 외근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라는 책을 오늘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기 규칙 47개를 정리한 내용인데, 여기에 제목을 강렬한 단어로 특이하고 길게 지으라는 말이 있어서 써봤다. 지루하다. 회사. 소확행. 외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단어들이다. 이렇게 쓰면 정말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언뜻 어그로 끄는 것 같지만, 그래도 “책에서 배운대로” 해보았다.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이 있다면 그래도 반은 성공한 셈일 것 같다. (아직 순방문자가 없는 건 비밀이지만 말이다. 어디 홍보라도 해야할까 싶다.) 새해가 되고 어떻게 하면 하루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까. 특히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생기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클로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