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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풀체인지(SG2) 사전계약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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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알아보게 된 계기

작년 내내 차를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 혼자 사기엔 돈이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주말에나 겨우 한 번씩 탈 것 같아서 활용성에 의문이 있었다. 출퇴근용이라고 하기엔, 차는 엄청 막히기 때문에 지하철이 제일 빠르고 편하다. 절대적으로 편하진 않지만, 할튼 운전에 비해서는 비교적 편하다. 아내는 완전 헬 시간에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차로 가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그게 편할 수도 있긴 할 것 같다. 그래도, 주말에 어디 놀러 가고 싶은데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 특히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 같은 곳을 가려면 차가 거의 필수적이다. 차로 가면 30분이면 가는데, 전철로 가면 거의 1시간 반. 도착만 해도 피곤할 정도다. 그리고 또 이케아를 가서 뭘 사려면 차가 꼭 있어야 한다. 그때마다 쏘카를 빌려서 가긴 했는데, 이게 비용이 거의 가구 1개 가격이다. 만약 이케아에 가서 살만한 게 없다면, 그냥 꽁으로 버린다. 여행 가고 싶을 때, 쉽게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

# 니로 풀체인지 (풀네임이 올 뉴 니로? 잘 모르겠네)

작년 말쯤 니로 디자인이 완전 새로 바뀐다고 기사가 올라왔었다. 그걸 보고 니로 가격을 알아보니, 어? 꽤 괜찮았다. 원래 고려하고 있던 코나, 셀토스, 티볼리 쯔음과 비교하면 조금 비싸긴 한데, 쟤네는 그냥 가솔린이고 니로는 하이브리드라 연비가 훨씬 좋았다. 니로를 애초에 고려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단지 예쁘지 않아서였다. (‘니로’라는 이름도 별로 끌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디자인이 별로라서 이름도 끌리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바뀐다고 하는 디자인은 너무 예뻤다. 마치 코나를 보다가 EV6를 보는 느낌이랄까. 보통 저렇게 출시한다 기사가 난다 해도 언제 실제 출시할지 모르고, 또 당장 차를 살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기사를 보게 되는데…

니로 풀체인지. 그린... 예뻐...

# 사전계약이 당장 다음주라고?!

갑자기 사전계약이 곧 임박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언제길래 그런가 찾아보았더니, 당장 다음주였다. 1월 18일 화요일. 그땐 월요일이냐 화요일이냐, 확정되진 않았다지만 그동안 기아의 일정을 보면 화요일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부랴부랴 집 근처 대리점에 있는 카마스터 영업 담당한테 전화하고, 정보가 나오면 알려달라고 했다. 일단, 다음주에 하는 건 맞고, 아마 초기 생산이기 때문에 계약이 빨리 되면 한 두달 내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조금 뒤 다시 전화왔을 때는 이전 모델로 먼저 계약해두면, 아마 새 모델로 계약 변경할 때 우선 순위로 인정해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나도 내 나름대로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네이버 니로 카페에 가입했다. 카페가 두 군데가 있었는데, 아직 정보는 비슷비슷 했고, 눈에 띄는 건 대리점의 서비스였다.

# 서비스, 없는 줄 알았더니 대리점은 있네?

예전에, 현대차 구경하러 근처 지점에 갔었다. 가격을 대충 보고 난 후, 할인이나 서비스 같은 게 있냐고 물었을 때 그 사람은 그런거 없고, 전국 지점 어딜 가나 차 가격이나 프로모션은 동일하다고 했다. 그래서, “아 신차 시장은 그런 게 없나보구나” 하고 왔다. 그런데, 이번에 카페에 가입하고 나니, 사람들이 서비스에 관해서 얘기했다. 조금 더 알아보니, 차를 구매하는 루트가, 본사 직영인 지점과 개인 사업자인 대리점이 있다고 했다. 지점에 있는 영업 직원은 본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차 판매에 따라 수당이 별로 없어서 굳이 자신이 실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 그런데, 대리점은 말그대로 차 판매 실적에 따라 수당이 나오고, 그게 거의 본인 월급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실적을 채우기 위해 서비스를 많이 해준다고 했다.
보통 신차 구매시 하는 서비스는 선팅이랑 블랙박스를 많이 한다. 경우에 따라 PPF라고 하는 생활 보호 필름, 코일 매트 같은 용품들, 신차 검수, 차량 등록 대행 등을 서비스로 해준다고 한다. 대략 차 가격의 3% 정도이고, 이번 니로의 경우는 3000만원 내외이므로, 선팅은 레인보우v90 블랙박스는 아이나비 qxd7000 정도 받으면 평균 이상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추가로 PPF나 코일매트를 더 받는 것 같다. 회사 앞에 대리점도 컨택해서 가격이나 옵션은 대충 알고 있고, 사전계약 일정 나온 게 있는지 그리고 서비스는 대략 어느정도 가능한지부터 물어봤다. 대놓고, “다 아니까, 필요한 얘기만 합시다” 뉘앙스로. 그랬더니 왠만한 서비스를 다 받았다. 카페에 가서 다른 사람들 서비스를 봐도, 내가 꽤 잘 받았다는 정도.

# 사전계약 하루 전, 가격표 떴다

반도체 공급 상황도 있고, 신차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거라는 소문은 많았다. 근데. 음.. 가격표를 보니 꽤 많이 올랐다. 거의 300-400만원씩 올랐다. 그래서 작년 니로 기준으로 3000만원 내로 옵션을 맞추려고 했는데, 똑같이 할 경우 3300만원이 되었다. 기본적인 안전 옵션들은 들어 있지만,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LED 헤드램프, 그리고 편의성을 크게 좌우하는 파워시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이다. 나 혼자 운전할 게 아니라, 곧 아내도 운전할테니 안전 편의 기능을 더 보강하는게 꼭 필요했다.
다른 모델을 알아본다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 가격을 보고도 니로를 사냐. 스포티지, 투싼 등 비슷한 가격대로 나와있다. 사실 현재 기준으로 놓고 따져보면 스포티지랑 얼마 차이 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옵션 몇개 포기하면 스포티지가 더 좋은 선택이긴 하다. 근데, 비슷한 크기의 다른 차종은 출고 대기가 8개월 10개월 12개월... 엄청나게 길다. 이번 신형 니로의 장점이라면, 새로운 모델이라 출고가 비교적 짧을 것이라는 거다. 거기서 오는 이점은, 출고 시점에 지금 이 가격 그대로라는 것이다. 출고 대기가 10개월 내외인 다른 모델은 올해 안에 연식 변경 및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차량 결제는 출고 시점 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그러면 결국 더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한다. 어쩌면, 니로가 빠르면서 저렴한 선택지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계약 내용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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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