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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1~3차 주문 후기 (1차 건 상품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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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연초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임산부 정부지원 혜택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그중에서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에 대해서 신청부터 3차까지의 주문 후기에 대해서 기록해보려고 한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관련 신청안내 (출처:서울시 홈페이지)

신청 일정은 자치구별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 구 신청 날짜를 기다렸다가 때 맞춰 신청하기로 하고 미리 체크해두었다.

(안내문 내용 : https://news.seoul.go.kr/economy/archives/508102)

 

 

나는 도봉구에 살기 때문에 2/7 월요일에 신청했어야 하는데 월요일에는 아무래도 회의다 뭐다 제일 바쁜 아침이라서 사실 한참 까먹고 있다가 저녁 다 되어서야 신청을 했다. 

난 뭔가 당첨되고 그런 '운'에는 영 거리가 먼 사람이라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게다가 늦게 신청했으니... 더더욱 기대는 안 하고 그냥 신청만 해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3일 뒤에 문자가 왔는데 대기자라고 한다. 

대기자로 선정되었다는 안내문자

뭐... 이거 다들 하려고 난리일 텐데 결원이 생기겠어? 하고 1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2월 말에 갑자기 슝- 날아온 문자 하나 

 

2022년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뜻밖에 나에게 이런 행운이?

여러모로 우리 심바가 복덩이구나 생각했다.

 

 

신청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집앞 마트에서 물건 시키듯이 아무렇게나 주문하는 건 아니다. 

 

 

2022년 서울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주문 조건

 

 

1. 주문금액 및 횟수: 회당3만원이상 10만 원 이하, 월 최대 4회까지 주문 가능
→ 연간 48만원(본인부담20%_96,000원 포함) 상당 물품 주문 가능, 잔여금액 이월 불가
2. 지원금액 : (연간) 384,000원 _ 48만 원의 80%
3. ** 승인일(대상자 확정/고유번호 부여)로 부터  30일 이내 한살림 온라인몰 회원 미가입 및 60일 이내 1회 이상 꾸러미 주문이 없을 경우 사업 대상자에서 제외됩니다.

 

이렇게 된다고 한다. 신청 된 시점으로 가장 먼저는 3번 항목이 제일 중요했다.

승인일로부터 30일 내 한살림 온라인몰에 바로 가입해야 된 다는 것!

그래서 나는 이런거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잘 까먹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가입을 했다. 

 

1차 주문

그리고 홈페이지를 슬슬 둘러보았고 당장 필요한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처음 주문은 3/13 임신 14주쯤이었고, 심한 입덧은 끝났지만 여전히 속이 니글니글 거리고 귤, 오렌지, 천혜향류가 당겼던 때에 마침 주문이 가능해서 시켰고, 그 외에 곧 냉장고에 재고가 떨어질 것들 위주로 주문을 했다. 

 

 

첫 주문이라 어떤 식으로 금액 측정이 되는지 (안내는 되어있었지만..) 잘 몰라서 소심하게 조금씩 담았다.

총 51,200원인데 포인트로 40,960원(80%)이 결제되고 실제 내가 결제할 금액은 10,240원이었다. 

 

이럴 수가...! 사과 한 봉지만 시켜도 이 금액은 더 넘을 텐데, 요즘 계란값이 어마어마해서 계란 한 판만 시켜도 5-6천 원은 금방 넘을 텐데...!! 이렇게 싸다니.... 하고 너무 놀랐다.

 

배송일은 2일 뒤쯤 오는 줄 알고 신나게 계란 먹고, 양파 먹고 물건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틀이 지나도 안 오길래 홈페이지에 다시 보니 3/24.. 거의 2주 뒤에 배송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트에서 급한 것들은 구매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초반에 신청이 막 몰리다 보니까 배송이 원활하지 않고, 또 서울지역은 아니었지만 오래 걸려 도착한 물건의 상태가... 영 아니었다고 기사가 많이 올라와있었다. 

 

그래서 나도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3/24에 받은 물건! 마침 출근하기 전에 물건이 도착해서 냉장고에 넣을 것들만 후다닥 넣어놓고 출근길에 물건이 제대로 왔는지 확인차 뭐 왔는지만 대충 찍어놨었다.

 

상품의 누락

근데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 들어서 주문서랑 찍어둔 사진을 비교해보니 

읭..??!  계란이 없다.

주문을 안 했나 하고 같이 동봉되어있던 주문서와 물건 사진을 비교해서 보니 버젓이 계란이 들어가서 결제가 되었었는데 안 왔다.

혹시나 배송할 때 문자 왔던 분이 깨질까 봐 따로 포장해서 따로 배송이 되는 건가 싶어서 얼른 문자 했더니 

배송기사님은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라고 했다.

배송시 같이 동봉되었던 주문서

그래서 회사에 도착해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상당히 친절하고 미안하다는 말투로

추가 배송은 안되고, 계란에 대한 금액을 취소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포인트로 결제했던 것은 회수 적립되고 며칠 뒤 내 결제금액은 환불처리가 되었다 

최종 결제된 1차 주문건 금액
임산물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외관박스

 

퇴근하고 와서 자세히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외관 박스는 굉장히 견고하고 깔끔했다. 이거는 다음 주문 시에 내놓으면 회수해가는 거라 받아두고 고이 잘 두었다. 

 

첫 주문 후 받은 물건

 

계란이.. 사실 제일 급했던 건데... ㅠ^ㅠ 아쉽게도 계란은 받지 못했지만 다른 것들은 잘 받았고 

특히 과일류는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다. 

 

 

유기농 사과 사이즈 비교

사과가 미니미 하길래 내 주먹과 에어 팟 프로와 비교해보았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뉴스 기사에서 물건의 상태가 별로라고 하길래 나도 하나하나 뜯어서 살펴보았다. 

마트에서 파는 사과들보다는 확실히 뭔가 땅에 굴러 떨어진 것 주워 온 것 같은 느낌이긴 하였으나, 

그래도 맛은 정말 달았다. 어차피 나는 껍질채 먹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껍질만 깎아내고 나면 맛은 최고!

 

 

그렇게 1차 주문은 상품 누락이라는 특이점을 남긴 채 마무리했다. 

2차 주문

그 뒤로 2차 주문 전에 그동안에는 초기 시작 단계로 배송이 원활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정상화되어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여러 차례의 문자가 왔다. 그래서 다시 4/10에 2차 주문을 해보았다. 

 

1차에서 소심 소심하게 담았다면

2차에서는 이것저것 많이 담아도 실제 내 결제 금액은 마트의 반의 반도 안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대범하게 막 담았다. 

 

2차 주문 결제금액

 그래도 한 항목당 조금씩 포장된 상품이다 보니 그렇게 대범하게 담아도 얼마 안 나온다. 

 

아 또 주문 시에 주의할 사항은 농산품이 50% 이상이어야 된다. 

 

 

 

두 번째 주문 건은 10일에 주문하고 4일 뒤인 14일에 물건을 받았다. 

2차 물품 수령사진

2차는 소소한 야채들을 많이 샀더니 푸릇푸릇하다. 

버섯전골을 해 먹으려고 목적을 갖고 담았더니 더 소소하게 담아졌나 보다. 

그리고 4월이 되니 천혜향은 없어져서 토마토를 시켰는데 토마토 역시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가 원래 토마토를 찾아먹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임신하고 나니 뭔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원했다. 

 

그리고 이번엔 육류 소불고기도 사보았는데... 사자마자 바로 불고기를 해 먹었는데 내가 했지만 너무 맛있었다. 

재료가 좋으니 맛도 좋은 건가.. (사실 나는 싼 것만 찾는... 그런 주부였다.) 

 

그리고 스트링 치즈는 또 갑자기 치즈가 그렇게 먹고 싶어 져서 치즈치즈 노래를 불렀었는데 마침 있길래 시켜봤다. 

처음엔 그냥 차가운 상태로 먹었다가 영 고무 씹는 것 같아서 그다음부터는 회사에 하나씩 간식으로 들고 가서 10초 정도 데워먹었다.

그랬더니.. 세상에 마상에... 이렇게나 맛있다니..

남편한테 너무 맛있다고 극찬 극찬을 했었더랬다. 

 

그렇게 두 번째 주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리 집 냉장고를 싸고 좋고 든든하게 채워줬던 2차 주문이었다. 

 

3차 주문

5/12에 시켰고 5일 뒤인 5/17에 배송되었다. 

 

3차 주문은 좀 몸집이 컸다. 

나는 원래 흰쌀밥만 먹는 걸 너무 안 좋아한다. 이유는...? 건강 때문?? 은 아니고 그냥 맛이 없다. 

옛날부터 엄마가 항상 잡곡밥으로 줘서 그런지 흰쌀밥은 먹기가 뭔가 부담스럽다.

고소한 맛도 없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쌀과 섞어 먹을 현미를 주문했다. 

그리고 세 번째까지 주문을 해보니 야채, 쌈채소 등의 자잘한 농산물보다는 과일을 주문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마트랑 가격차이가 눈에 띄게 나기 때문이다. 

 

5월이 되니 참외가 뉴페이스로 나타났다. 

그래서 사과와 참외를 구매했고 감자도 구매했다. 

지난번에 한우 불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불고기도 재구매를 했고, 여름이 되니 또 갑자기 먹고 싶은 것 중에 

미숫가루가 있어서 냉큼 샀다.  미숫가루는 지금까지도 매일 나의 오후 간식으로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갑자기 먹고 싶은 항목들이 꼭 하나씩은 있었구나 싶다. 

천혜향, 토마토, 치즈, 미숫가루.. 

 

그동안 그다지 특별히 집요하게 먹고 싶은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네.?!

3차 주문 내용

 

주문금액도 3차는 제일 많았던 61,700원

하지만 내 결제금액은 12,340원 밖에 안된다. 

3차 주문 수령

진짜.. 지원자 선정 안됐으면 말지 뭐~ 하고 생각했던 게 3차 주문까지 오다 보니 

이거 지원되는 게 진짜 완전 이득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촌언니는 영등포 쪽에 사는데 이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도봉구 쪽 임산부가 좀 더 적은 건가..?? 

아무튼 이걸 이용해본 사람으로서는 정말 너무 좋은 임산부 지원 제도인 것 같다.

혹시라도 둘찌가 생길 때 즈음에도 이 지원 사업이 계속 있다면 그때는 눈에 불을 켜고 지원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욕심이 없어서 선정되었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앞으로 남은 지원기간과 지원금도 알차게 구매해야겠다. 

 

 

총 3번의 한살림 임산부 꾸러미 주문 리스트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