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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aring/infosharing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 아이들이 쉴 틈이 없이 놀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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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무얼할까?

 

2026년 5월 5일, 이 전날까지도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할지 아무런 계획도 생각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큰애의 어린이날은 어떻게 보냈었지?  작년엔 백화점만 다녀오고, 재작년은 집콕.. 재재작년에는 맘스터치?? 아기가 어렸었으니 별다른 놀이를 할 수도 없었긴했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보냈구나. 그러면 올해가 우리가 제대로 맞이한 첫 어린이날이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텃밭에 짐도 두고 아이들 나무와 작물들 얼마나 자랐나 볼 겸 소요산에 갈 생각을 한 나는, 그 부근에 있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도 들르자 싶어서 제안했다. 전부터 가보고싶었던 곳이긴 했는데 겸사겸사말이다. 

 

P엄마 모먼트

남편과 새벽2시까지 유미의세포들3 마지막회차를 보고, 그제서야 어디갈지 찾아서 남편에게 장소 공유를 해두고 잤다. 아침에 남편이 OK해서 부랴부랴 밥먹고 바로 그냥 출발했다. 1회차가 10시부터 시작되길래 더 서둘렀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나는 예매 관련해서 어떤 것도 확인할 생각을 하지못했다. 그냥 가서 티켓 끊고 들어가 노는 공간인줄 알았다. 왜지? 회차 시간이 정해져있다는 것까지 봐두고선 말이다. 남편은 거기 엄청 널널할거라고 사람 없을거라고 했다. 

현장발권 불가, only 온라인예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17분. 주차장도 넓었는데, 절반 정도 차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올라가며 홈페이지를 다시보는데, "현장발권불가, 온라인예매로만 가능"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았다. 심지어 1회차 10시타임은 이미 10시가 지나서 예매페이지에 뜨지도 않았고, 2회차까지 마감이었다. 3회차인 15:30~ 만이 표가 남아있었다. 어떻게하지....?! 허허 장소 잘 찾아와놓고 이런 허무한 상황이 있나. 밖에서만 놀아야하나 하며 혹시 몰라 안에 들어가서 직원분께 물어봤다. 살짝 난처해하지면서 "일찍 오셨으니까 오늘은 그냥 해드릴게요, 다음에는 꼭 온라인예매 하시고 오세요." 라며 표를 주셨다. 돈도 안냈는데 표를 주셨다. 이렇게 바보같은 수가. 오늘은 어린이날이라고 완전 무료였던것이다. 매우 럭키한 상황인데 이걸 아무것도 모르고 온 나를 칭찬해줘야하나 타박해야하나 알수가 없는 순간이었다. ㅋㅋㅋ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스케쥴표와 건물안내도

어린이, 숲결이되다.

숲이 프로그램들을 미리 잘 알고 왔더라면 재밌는 체험들을 미리 신청하고 왔을텐데 아쉬웠다. 제일 아쉬웠던 건 "쌓아서 만드는 숲정원"이었다. 묘목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중정에 가득 쌓여있었는데, 이건 신청자를 미리 받았고 이미 마감되었다고 한다. 하나 가지고 가서 할아버지 밭에 심으면 딱인데 말이다. 뭐 다음엔 엄마가 잘 알아볼게.

쌓아서 만드는 숲정원

 

 

그래도! 그외에 무료로, 노신청으로 체험할 수 있는게 상당히 많았고 기존의 박물관 체험존도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갈 정도였다. 

 

 

AI사진찍기 체험

들어가자마자 AI사진촬영이 있었다. 작은애는 영문모르고 엄마가 이쁜거 말고 재밌어보이는거 선택해서 찍혔고, 큰애는 사진조차 찍기 부끄러워할 정도로 샤이샤이했다. 엄마랑 같이 찍자고 겨우겨우 달래고 안아서 대충 찍었다. 근데 AI사진은 약간 미화되는거 아닌가요..? 뭔가 너무 현실적으로 나와서 내가 보기에도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허허허...

 

 

 

바다숲 - 36개월 미만 놀이공간

많고 많은 공간중에 우리가 가장 먼저 자리잡고 논 곳은 바로 36개월 미만들만 놀 수 있는 바다숲이었다. 

첫째는 개월수가 지났지만, 둘찌와 함께 놀이하고 싶어해서 우리의 감독하에 입장했다. 

 

공간이 너무 깨끗하고 재밌는 체험기구들이 많았다. 특히 중앙에 해초군락지 만들기는 자석으로 착착 붙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놀았다. 커다란 배도 한대 정박해있는 듯해서 아이들이 선장선원이 되어 배도 탑승해보고 고래등에도 타 볼 수 있었다. 

거북이딸래미들

거북이 등껍질 가방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메두었더니 가만히들 잘 메고 다닌다. 너무 귀엽잖아.....사랑이들. 둘찌는 거북이 등껍질을 맸으나 엄청나게 빠르게 기어다녀서 아빠가 "너 거북이 맞아?" 하니까 좋다고 꺄르르 댄다.

미디어의 바다

이 공간의 이름이 미디어의 바다 였던것 같은데 인터렉티브 공간인가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미디어화면으로 바다를 띄워놓고 ball pit이 있는 공간이었다. 색깔이 오묘하고 양옆에 거울로 인해 공간이 엄청 넓어보였다.

 

 

 

보고 싶은 사람 그리기

곳곳에 소소한 체험 공간들이 있었는데 휴게공간에  보고싶은 사람 얼굴 그리기를 아이와 함께 했다. 나는 아이의 그림이 정말 너무 사랑스럽다.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라며 그려둔 그림. 내 그림은 남편을 제일 상단 오른쪽 끝에서 두개인데, 하나는 남편, 하나는 순록이를 그렸다.ㅋㅋㅋ 어제 본 유미의세포들3에서 아직 헤어나오질 못했다.

 

 

해설이 있는 어린이 국악콘서트

놀이를 하고 있는데  계속 11시부터 뭐를 한다고 방송했다. 뭔가 궁금해서 가보니 국악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갔더니 사자춤으로 포문을 열었다. 나는 사자옷이 이쁘다고 했고, 남편은 사자춤을 보고 자기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춤사위가 너무도 남편같았다.ㅋㅋ나와 남편이 같이 1인2조로 투잡을 한다면...?! ㅎㅎ 마지막에 사자탈을 탁 벗으셨는데 사회자분이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환상이 깨지는 것 같다며 말했을 때 우리 부부도 공감했다.

 

그 뒤에 전체연주를 해주시는데, 가장 빠른 음악을 들려주실 거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쿵착쿵착쿵착 이런걸 생각했는데 너무 느려서 읭? 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사회자분이 예전에는 절제된 속도로 음악을 연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생황' 이라는 악기는 근 100년간 연주법이 사라졌는데, 중국에 남아있는 연주법을 배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들려주셨는데 소리가 매우 깔끔하니 듣기 좋았다. 해금은 잘 알다시피 확 구슬픈 가락 느낌이었는데 그거로 나비야와 곰세마리를 들려주셨다.

 

검무를 추시는 분도 나왔는데 시작전에 검을 바닥에 내려놓길래 바로 들고 슝슝 추는 줄 알았는데 상당히 슬로우 슬로우 하게 몸을 움직이시다가 거의 10분이 넘어갈 즈음에 칼을 들고 우아하게 추셨다. 빠름, 숏츠같은 것에 물들어있는 우리들 뇌에 저렇게 절제되고 천천히 움직이는 걸 보니 마음이 한층 가라앉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는 사자춤을 하셨던 두분이 나오셔서 '버나' 라는 도구를 가지고 나오셔서 재밌는 공연을 보여주시고 실제로 체험도 하게 해주셨다. 큰애는 절대 안할 것 같으니 남편이 둘찌를 데리고 나가서 체험했다. 

 

국악을 사실 찾아서 들을 일이 잘 없는데 이런날 아이들과 함께 우리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정말 좋았다. 아이들도 생각보다 지루해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잘 들었다. 

 

카페포레스트

금강산도 식후경 - 카페 포레스트

공연까지 보고나니 왠일로 큰애가 배고프다고 한다. 급 뛰쳐나오느라 도시락 따위 싸오지 않은 엄마는 카페에서 해결할 수밖에. 다행이 대만스타일 샌드위치가 있어서 아이들은 그걸 먹고 우리는 말차라떼를 먹었다.  컵도 리유저블컵으로 주어서 활용도가 매우 좋았다. 다음에 올때는 도시락을 필수로 싸오거나 사와서 하루 온종일 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솜현!

 

마스킹테이프 꾸미기 

5/2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마스킹테이프 꾸미기가 여전히 한창이었다. 우리 이름도 새겨보자 하고 빈공간을 찾아 갔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꾸미고, 나는 혼자 구석에 빈공간을 찾아 이름을 새겨넣었다. 나름 딱딱 높낮이를 맞춰서 한다고 했는데 다하고 나니 점점 글씨가 작아지는 마법... 그래 뭐 순서대로 사이즈도 잘 맞았네~ 하고 끼워맞춰본다. 

 

 

바깥 놀이공간

건물을 나와 바깥 놀이공간에도 꽤나 놀거리가 많았다. 비록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을 찾아다녀야했으나 비눗방울, 트램폴린, 작은 터널, 미끄럼틀등 아이가 놀 공간이 상당했다. 여기는 입장권 없어도 그냥 놀이 할 수 있는 곳이라 다음에 할아버지 텃밭에 올 때 도시락과 돗자리가지고 와서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옥상정원

옥상정원에도 올라가보았다. 사람이 확 없어지면서 한적함과 푸릇푸릇한 공간이 펼쳐지니 이곳에 오기로 한 나, 너무 칭찬해! 가족사진을 찍고싶은 날씨와 공간이었다. 

 

 

꽃씨폭탄 던지기

예전에 남편과 연애할 때 꽃씨폭탄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편의 본가에 심어두었더니 꽃하나가 예쁘게 자란적이 있었다. 그게 너무 예뻤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도 그 꽃시폭탄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26가지의 꽃씨를 황토에 섞어둔것을 경단처럼 만들어서 밭에 던지면 언젠가 싹을 틔워 꽃이 된다. 진행하시는 분께 예전에 했던 걸 이야기하니 나에게 몰래 해바라기씨를 주셨다.ㅋㅋ 그 해바라기씨를 다 가지고 꽃씨폭탄을 만들었다. 마침 8월생인 남편과 아이의 탄생화가 해바라기였던 것은 운명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나서 2층으로 이동했는데 정말~~~~~~~~~~ 여기도 놀거리가 한가득이었다. 한편으론 와..이거 언제 다 보고가지..? 했는데 아이들은 또 새로운 걸 보며 쉬지않고 즐겼다. 둘찌 낮잠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에너지가 줄지 않는다. 

 

자연숲

특히 이곳에서는 꿀벌집 코너에서 아이들이 한창 놀았다. 둘찌의 체력... 날로 강해질텐데 대단하다. 아들키우는 맘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편으로 또 느꼈다. 

 

 

공룡이 있는 놀이공간은 120cm이상의 아이들만 이용이 가능해서 이건 우리 큰애가 30cm 더 큰 뒤에 다시 와서 놀기로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재밌어보였다. 

 

 

비보잉퍼포먼스

집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또 시끌시끌하니 울려펴져서 봤더니 비보잉공연과 비트박스를 하고 계셨다. 그렇지만 우리아이들 너무 졸려하고 배고파해서 우리는 이만... 안녕!

 

너무 잘놀았다. 2026년 어린이날을 책임져 주어서 고마워! 

다음에 또올게.

 

밥먹고 10분씩 잔 아이들은 다시 리셋되어서, 할아버지 밭에서 상추따고 물주고 왔다. 

 

알차디 알찬 어린이날 끝!!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