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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aring/infosharing

16개월 아기의 슬기로운 병원생활 - RSV감염에 의한 모세기관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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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거부반응?

지난 3월 둘째주, 둘찌가 일주일간 고열에 시달리다가 결국엔 입원엔딩을 맞이했었던 글을 올렸다. 2박 3일간의 짧은 입원기간이었지만 첫 입원이어서 그런지 여러모로 적응도 안되고 힘들었던 기억이었다. 아이의 염증수치는 10으로 여전히 정상수치(5)는 아니었지만 주치의 판단하에 먹는 항생제를 투약하며 통원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월요일에 퇴원해서 항생제를 먹고 쉬었다. 화요일에는 하루종일 먹는 족족 다 토했다.  밥 잘먹는다고 갑자기 너무 많이 먹인 탓인지 항생제 먹기 싫다는거 잡고 먹여서 그런건지 원인은 잘 모르겠다. 먹는 항생제를 안먹어대서 지난번처럼 계속 아팠나 싶어서 끝까지 먹였는데 그게 속이 울렁거렸나 싶다. 

 

원래 목요일이 외래 예정이었는데 하루 일찍 수요일에 재방문을 해서, 열은 안나는데 토를 한다했더니 선생님이 항생제 거부반응이거나 장염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항생제는 기존에 처방하던 것 보다 훨씬 약한 것을 처방했는데 거부반응이 있다는 것에 좀 의아해하셨고, 장염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 약을 처방해주셨다. 대신 아이가 너무 먹기 싫어하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이셨다. 편도는 완전히 다 나았으니 항생제는 하루 일찍 끊는 것으로 해보자고 하셨다. 그 뒤로는 아이가 열도 없고 먹는 것도 잘 먹고 토도 설사도 하지 않았다. 

 

첫째의 고열 시작?!

그런데 수요일부터는 또 첫찌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다행이 첫째는 해열제를 먹으면 괜찮아졌다.그 주 토요일엔 40도 가까이 올라가긴 했으나 그 또한 해열제 먹고나니 괜찮아졌다. 역시 면역력이 강력한 언니! 그래서 일요일엔 근처 놀이터에서만 좀 놀다가 집에서 푹 쉬었다. 

첫째가 아파요

둘찌의 어린이집 적응기 2탄

둘찌가 어린이집을 4일 그것도 30분씩 2일, 1시간씩 2일만 간 뒤로 계속 가정보육을 했으니 사실상 어린이집을 안간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다시 어린이집을 적응해야만 했는데 금/월 2일동안1-2시간씩 조금씩 하다가 내가 선생님께  최대한 적응한다 싶으면 바로 낮잠을 자도 되는지 여쭤보았다. 선생님은 나에게 볼일있냐고 하셨지만 나는 머쓱하게..."아뇨.. 그냥 빨리 적응시키고 싶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상황을 보시고 화요일부터 바로 낮잠까지 돌입해서 그 뒤로 나에겐 full 자유가 생겼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루 바쁘게 슥슥슥 해나갔다. 자유부인 3일차, 2년간 못갔던 미용실을 바로 예약해서 아침부터 하고있는데 11시쯤이었을까?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아이가 열이 38도 이상인데 어떻게할까요?" ....두둥 ... 자유부인 겨우 3일차인데...?

 

당장은 가지 못하니 해열제 먹이고 1:30쯤까지 가보겠다 했더니 선생님이 아이가 약먹고 잘 자고있으니 3:30쯤 오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그시간에 맞춰서 갔다. 

 

또 다시 고열

그날 저녁부터 또 다시 열이 38-39도 가량 오르락 하는데 지난번과 비슷한 추세로 3-4시간 간격으로 열이 빠르게 올랐다. 겨우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 취소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선생님은 우릴 보자마자 "ㅇㅇ이.. 왜 또왔어 ㅠㅠ " 하셨다. 흙흙... 또 열이 안떨어지면 다음날 다른 과장님이라도 진료를 보러 오라고 했다. 당장 기력이 떨어져보이니 수액만 맞고 가는 것으로 처방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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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도 잘 견디고, 과자 한 박스를 다 해치우는 아기

 

두번째 입원엔딩

역시 밤새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우리는 입원 준비를 다 해서 병원에 갔다. 열이 39도 가량 계속되어서 간호사님께서 아이가 어린데 열이 많이나서 다른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제일 먼저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해주셨다. 결과는 또 편도가 곪아있다고 하셨고 입원치료를 권하셨다. 일단은 해열주사와 수액먼저 맞도록 처방 해주셨다. 주사바늘을 꽂는데 생각보다 의젓하게 잘 맞았다. 두번째라 그런가? 웃기네. 그리고 나와 첫째는 잉글리쉬에그를 가야해서 먼저 나왔다. 

 

둘째 입원 수속을 하는데, 우리 언니의 절친의 딸도 전날 같은 곳에 입원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입원은 좀 덜 심심하겠구나 생각했다. 두번째 입원자의 여유인가... ㅎㅎ별게 다.

 

 

 

모세기관지염(from RSV)

염증수치는 정상 5인데 우리아이 82였나? 병명은 RSV 감염에 의한 모세기관지염 이라고 한다. 그래도 우리가 빨리와서 폐렴으로는 안번졌다고 했다. ㅜㅜ 아이들 열 안떨어지면 무조건 무조건 버티지말고 병원가자. 입원해야되면 입원도 마다하지 말자.

이번일의 교훈이다. 

 

아무트 나는 RSV가 병명인줄 알았는데 그게 감염원이고 그것이 모세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는 걸 알게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병문안

 

휴대용 네뷸라이저  - 오므론

입원 전 네뷸라이저 약 처방이 나와서 거금 12만원을 주고 기계를 샀다. 한번 써보지 못하고 바로 입원해서 괜히 샀다 싶는데 모세기관지염이라 네뷸라이저 치료도 해야했다. 병원 것은 너무너무 시끄러운 기계음이 나서 아이가 안그래도 하기 싫어하는데 더 거부했다. 그래서 개인 네뷸을 사용했고 괜히 뿌듯했다...'사길 잘했구나 ㅎㅎㅎ ' 조용해서 아이가 잠든 후에 사용해도 되서 더욱 좋았다.

 

풀미칸과 벤토린. 뭐를 먼저 하고 뭐를 나중에 하란 특별한 지시는 없어서 그냥 맘대로 섞어서 썼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을땐 벤토린으로 기도확장을 해주고 풀미칸으로 염증치료를 해야한다는 글을 보았다. 

벤토린과 풀미칸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요.

지난번에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서 철분제 처방을 하려다가 체내에 함유되어있는 것으로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것같다고 시중에 살 수 있는 영양제로 먹어보자고 해서 철분제 처방은 안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더 낮게 나온건지, 철분제를 처방해야할 것 같다고 하셨다. 시중에 먹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말이다. 훼린이라는 철분제를 처방해주셨고 1cc 가량 먹이면 된다 했다. 그 적은 용량도 절대 먹으려 하지 않는 아이가 문제긴 하다. 현재는 단독으로는 절대로 먹지 않으려해서 푸룬쥬스에 타서 먹이고 있다. 

 

 

오매불망 퇴원일

이번에는 주치의가 언제 퇴원하라는 얘기도 없이 하루 이틀을 보내서 당최 언제 퇴원할까 궁금했다. 남편의 연차도 월-수까지 생으로 3일을 냈는데, 얼마나 더 써야할지 궁금해질 찰나에 선생님이 괜찮으면 수요일에 퇴원하겠지만 제일 좋은건 목요일에 퇴원하는 거라고 하시면서 안그러면 재입원해야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말을 듣고 어떻게 하루 일찍 퇴원을 하겠는가.... 아무튼 가래가 아직 많이 껴있어서 가래낀 쪽 날개뼈 등사이를 톡톡톡 쳐주라고 하셨다. 

결국, 입원기간 풀로  7일을 채우고 퇴원하였다. 퇴원 전날 오후부터 집에 가고싶어서 너무 몸서리쳐지긴 했지만... 참고참고 또 참았다. 퇴원후에도 항생제와 약 처방은 계속되었다. 

왜이렇게 바닥에 드러눕는거니 아가야.

 

아이가 약먹는걸 너무 싫어한다고 했더니, 이 주치의 선생님은 그래도 먹는 습관 길러야 한다면서.... T야? ㅋㅋ

원래 주치의 샘은 둘찌가 우리 아이와 같은 해 태어나서그런지 아이를 볼때마다 크게 이입해주시는 거 같은데... 이번 선생님은 얄짤없다... 허허 

벚꽃이 만개한 4월 첫째주에 우리는 퇴원합니다!

 

퇴원하고 벚꽃이 만개한 거리를 가서 사진찍어주고 싶었으나 아이가 졸림이 극에 달해 그냥 바로 집 ㄱㄱ 

지나가는 길에 차안에서 사진으로나마 남겨보았다. 

 

집에 와서 행복한 아기

 

 

이제 한동안은 아프지마라... 오랫동안 아프지 않으면 더 좋고!!!! 빠샤!!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