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밀레 핸즈프리 유축기 후기를 쓴 바 있다.
며칠간 더 사용해 본 결과, 병원과 조리원에서 유축했던 양보다 더 시원하게 잘 짜지지는 않아서 비축할 유축양이 적어 몸이 힘들어도 무조건 직수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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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축양이 왜이렇게 적을까..곰곰히 생각해보니 확실히 무선이 유선을 따라잡을 수는 없구나 싶었다.
그래서 보건소에서 유축기 대여관련 안내문을 봤다.
대여 가능 모델은 메델라, 스펙트라 두 모델이었고 소모품은 개별구매였다.
내가 기존에 보유한 깔대기가 있는지라 해당 모델에 대한 소모품이 어떤 건지 찾아보고 '스펙트라'로 바로 대여 요청했다.
사실 깔대기에 spectra 라고 써있는 건 나중에 봤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
깔대기에 관해서 추가적으로 얘기하자면 출산 전, 많고 많은 출산 용품중에 '수유패드'를 보고있었다.
그땐 내 모유양이 어떨지 모르니 수유패드를 무턱대고 구매하기가 싫었다.
비싼 아이템은 아니었지만 어떤 브랜드가 좋은지 감이 없고, 수유패드가 한번 사면 양이 엄청 많아서 쓸 일이 없으면 그냥 그대로 당근에 나오거나 버려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될 것 같아서였다.
(실제로 당근에 판매되는 수유패드가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수유패드 30~40개씩 나눔해주시는 두분께 각각 잘 받게 되었는데 그때 이 깔대기도 있었다.,
그때 깔대기와 수유가림막도 같이 주셨었는데 받을 당시에는 가장 안 쓸 것 같은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내 모유양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이 깔대기가 가장 빛을 발했다.
어떻게 쓰는 건지도 모르는 아이템이었는데 병원에서 이거 신형이라고 좋은거라며....했을땐, 정말이지 나눔해주셨던 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 출산 후 75일차인 지금도 가장 유용하게 쓰고 있는 소모품 TOP of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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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서, 도봉구에 유축기를 대여하면서 동시에 출산 축하 선물을 챙겨주셨는데 소소하게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서 아주 만족만족 대만족이었다.
[도봉구 보건소 출산선물 리스트]
탕온계 : 아가 목욕물 온도 맞출 때 맨날 감으로 해서 당근으로 탕온계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보건소에서 주어서 아주 만족!
프라하우스 손목보호대 : 조리원에서 손목이 슬슬 아파와서 미리 특가로 싸게 샀다고 샀는데 보건소에서 줄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안샀을텐데 아까웠다.
아기실리콘 손가락 칫솔 : 3개월부터 유용하게 쓸 것 같다.
철분제 2통 : 아직 생리를 하기 전이니 철분제를 꾸준히 먹어두면 좋을 것 같긴하다.
멀티비타민 2통 : 출산 후 영양제를 뭘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멀티로 주어서 딱 알맞게 먹게 되었다.
유산균 2통 : 일단 먹고 있는게 있어서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도봉보건소에서 대여 요청한 스펙트라 유축기는 내가 처음 대여하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속으로 완전 개이득...!! 을 외치며 빌렸다.
대여기간은 3개월이긴한데 혹시 더 빌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원래는 안되는데 그때가서 다시한번 연락해달라고 했다.
모유수유 6개월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6개월은 대여가 된다면 좋겠지만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는 또 다른 대책을 마련해 놔야할 것 같긴하다.
실제 사용해 본 스펙트라 유축기는 내가 병원과 조리원에서 쓰던 메델라 제품과 달랐던 점이 크게 두가지 있었다.
첫번째, 무드등
보통 유축은 모유량이 늘어나는 새벽시간에 자주 하게 되는데 그때 무드등 기능이 없으면 남편과 아기가 자는 걸 방해하지 않도록 거실로 들고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을텐데 스펙트라 유축기는 무드등이 탑재되어있어서 방안에 마련해 놓은 유축석 (?)에서 아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등 밝기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두번째, 시간 체크
이게 내가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 중에 하나다.
병원과 조리원에서 유축할 때는 이 기능이 없어서 매번 핸드폰으로 타이머를 눌러야만 했다. 가끔 까먹을 때는 얼마나 유축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대충 유축된 양만 체크했어야 했는데 이거는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니 너무 좋았다.
그 외에 다른 흡입 사이클이나 흡입력 관련해서는 무선과 비교했을 땐 당연 좋았기 때문에 시원하게 유축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저 비싸게 주고 산 시밀레 유축기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나 고민이 되었다..
나중에 유축기를 다시 반납해야 한다면 그때 다시 해봐야겠다.
결과적으로는 병원, 조리원에서 썼던 메델라보다는 스펙트라 유축기가 내가 사용하기에는 더욱 좋았다고 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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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건소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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