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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Jeju

[제주도 돌기념여행] 38개월 12개월 아이와 제주여행 - 아침미소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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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같은 제주도 첫 모습



아침미소목장 - 보물찾기 그리고 솜나무 만나기

11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 렌트 및 카시트까지 연결하고나니 얼추 오후 1시가 되었다. 
 


첫 일정은 아침미소목장이었다. 
나무를 가지러 바로 출발! 2시쯤 되어 도착했는데 주차하고 나갈 준비를 어찌어찌 하다보니 방송으로 잠시후 2시 20분부터 보물찾기가 시작된다고한다.
 
잠들어있던 두 아이를 깨워 도착하니 벌써 카페앞에 사람들이 보물찾기 행사에 참여하려고 많이들 모여있었다. 날씨는 바람한점 불지 않고 햇볕이 따뜻하니 쾌청했다. 나는 반팔에 니트조끼를 입었는데 하나도 춥지 않았다. 

바로 찾은 보물


어떤 보물을 찾으면 되는지 설명을 듣고 신나게 출발! 시작하자 마자 나는 바로 하나를 찾아내었다. 그 뒤로는 정말 너무 찾고싶었으나 찾지 못하고 전부 힌트게임으로만 얻었다는.... 슬픈 현실. 초심자의 행운인가. 
 
내가 찾은 것은 아이에게 주어 선물로 교환했다. 보물을 파수꾼에게 주면 뽑기를 할 기회가 생기고 뽑기에 나온 상품을 획득하는 방식이었다. 아이는 뽑기로 우유샌드를 얻어냈다. 주전부리가 땡기전 차에 잘 먹었다. 
 

보물이고 나발이고 나는 요거트나 줘라

1시간가량 진행되었는데 정말이지 시간가는 줄 몰랐다. 보물찾기가 끝난 후 우리는 넓은 잔디밭으로 좀 더 걸어가서 자연을 만끽하기로했다. 지난 3월에 처음왔을 때도 푸릇푸릇한 잔디밭에 "좋다!!" 라는 말만 연발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더 좋았다. 맑고 쾌청한 날씨가 아주 한몫했다. 가족사진을 찍어야해!! 하면서 지나가던 분께 사진 촬영을 요청드렸다. 
 

그냥 한 두장 정도 찍어주실 줄 알았는데 엄청 열심히 동영상까지 찍어주셔서 나중에 우리 부부는 그분이 뭔가 포토그래퍼거나 최소 인플루언서쯤은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솜나무야 안녕! 오랜만이야 

사진촬영도 하고 보물찾기도 했으니 이제 우리가 이곳에 온 진짜 목적인 솜나무를 수령하러갔다. 파수꾼에서 나무 찾으러왔다고 하니 내어준 솜나무.
 

나는 심을 당시에 둘찌때문에 직접 보진 못해서 이게 많이 자란건가..? 하고 의문을 가졌으나 파수꾼 말로는 많이 자란거라고 한다. 
중간에 제주에 비바람이 엄청 몰아쳐서 나무 팻말이 사라졌다고 다시 쓸 수 있게 팻말을 주셨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아이가 직접 그림...같은 이름을 쓰고 남편이 이름을 적어 붙여두었다. 
 
아이는 나무를 보고 "와 이거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면되겠다!"라고 했다. 우리는 생각치도 못한 건데 아이가 먼저 트리 이야기를 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도치맘모먼트ㅎㅎ) 비록 나무대가 얇고 여리여리하지만 작은 오너먼트들로 꾸미면 꽤나 근사한 아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될 것같다.
 
 
아침미소목장은 두번째 방문인데 두번 다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나는 남편에게 우리 제주도 올 때마다 매번 오자고 말했다.
알찬 스케쥴을 마치고 이제 숙소로 가자.
 
 

LA같아

벵디 - 돌문어덮밥

꽤나 출출해져서 근처 밥집을 검색해서 간 "벵디"
한 5시쯤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그래서 덜 정신없고 좋긴했다만 손님이 너무 없으면 없는대로 스며들어오는 불안감. 맛있을까...? 첫째는 전복죽을 골랐고 우리는 매콤한 돌문어덮밥을 시켰다. 간이 생각보다 쎄서 거의 술안주 느낌이었다. 그래서 부드러운 전복죽과 조합이 꽤 괜찮았다. 사장님은 아이들에게 갓 딴 귤을 주셨다. 정말 제주도에서 귤 사먹으면 바보인가요? 귤농장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건가요? ㅋㅋ 덕분에 둘째는 그 귤로 우리 식사시간동안 얌전히 잘 있을 수 있었다. 
 

진진이들 내사랑

함덕해수욕장 노을녘

식사를 마치고 걸어가는데 꼭 미국 LA같은 느낌이들었다. 맑은 하늘에 이어 노을녘 바닷가 풍경이라니…!
행운이다! 이곳이 풍경 맛집인지 두 커플은 웨딩스냅을 찍고있었다. 소품으로 폭죽도 있었는데 우리도 덩달아 불꽃놀이 구경을 했다.
 

너는 노을을 담고, 나는 그런 너를 담아

다이소와 버거킹

둘찌의 생일파티를 위해 초를 사러 다이소에 갔다.  방금 식사를 마쳤지만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기에 야식으로 버거킹을 갔다.
그곳에 가니 뜻밖에 고즈넉한 건물하나를 발견했다. 맞은편에 바로 '조천읍도서관'이있었다. 
왠지 가고싶어지는 비주얼. 이날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음날에 갈 수 있으면 가보기로 찜해두었다. 
 

첫 돌! 생일축하해 둘찌야

가족들 모두모여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어주진 않지만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는 여행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햄버거 대신 엄빠의 야식 햄버거로 생일케익을 대신하고. 예쁘게 초를 꽂아 축하했다. 그리고 집에서 챙겨온 돌잡이 용품들을 꺼냈다.
두구두구두구 무얼 집을까!! 
남편은 둘찌도 왠지 공을 잡을 것 같다고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또 우리가 잡길 바랐던 핸드폰 (컴퓨터, AI관련 업종을 상징)을 집어들었다. 꽤 부피 큰 물건들이 많이 있었는데 핸드폰을 고르다니..?! 짜식. 
 
아무튼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생일 축하해 지니혀니혀니 일년동안 건강하게 잘 살아왔다! 앞으로도 잘 살자!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