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22/09

아빠가 된 소회 두서없는 글 주의 2022-09-09에 쓴 글 열흘쯤 전 갑자기 아빠가 되었다. 물론 아기가 없다가 갑자기 생긴 건 아니고, 10개월 동안 본인의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었으니 갑자기는 아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초음파로만 볼 수 있는) 아기 심바가 아니라, 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갓난아기 이솜이는 꽤 다르다.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뱃속에 들어 있는 것이 정말 사람은 맞는 건지 싶었던 10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보호자를 찾기에 분만실에 들어갔을 때, 타올로 쓱 한 번 닦고 누워있는, 엄청 작은 이솜이가 있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 이솜이가 아내 뱃속에 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제 배고파하면 젖병이라도 물릴 수 있다. .. 클로링 더보기
시밀레 프리티2 유축기 내돈내산 솔직후기 병원에서부터 조리원까지 내 모유량이 좀 되는 걸 보고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아이템! 웨어러블 유축기! 집에 있을 때는 조리원에서처럼 유선으로 하는 것 보다 핸즈프리로 편하게 사용해야 정신 없는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보았다. 핸즈프리로는 시밀레, 스펙트라, 아이마니 정도가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구매하기 전까지 사이트와 여러 블로그의 리뷰들을 보고 내가 선택한 건, 시밀레 프리티 Free-T2 유축기였다. 사이즈도 초간편 미니미하고, 유축도 조용히 잘된다고 해서 구매하였다. 조리원을 나온 후, 집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세척하고 사용해보았는데 유선 유축기만 사용했던 나는 처음에 사용해보았을 때는 수유나시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가슴에 딱 밀착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서 팔로 살짝 눌러주.. 베지채블 더보기
[38주 역아 제왕절개] 3-5일차 산모의 하루 2022.8.31 제왕절개 3일차 3일차가 되던 날 간호사분이 새벽 5시에 혈압을 재러 오시는 바람에 나는 그때부터 잠이 깼다. 남편은 꿀잠을 자고 있었고, 나는 깬게 아까워 운동을 하자 싶어 혼자 천천히 일어나 밖에 나갔다. 어제 그제 하루종일 시원하게 비가 온 뒤 그친 날이라 공기가 제법 선선해졌다. 매번 복도만 거닐다가 병원내에 하늘 정원이 있어 거기서 운동하려고 올라갔다. 처음에 하늘정원에 갈 때 좀 버벅댔었다. 내 입원실은 7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에 10층 버튼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9층에서 연결되어있나보다 싶어서 일단 9층으로 갔더니 거기 직원분이 어디가시려고 하냐고 묻길래 10층 간다 했더니 맨 왼쪽 엘리베이터 한대만 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걸 타고 올라가서 5바퀴 정도 빙글빙글 돌고 내려.. 베지채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