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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기랑 LA에서 만나 여행하기로 하고 가장 고민됐던 것은 LA에서 운전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면허를 따고 한동안 운전을 잘 못했었다. 교통 법규나 운전 문화 같은 걸 잘 몰라서 실수할까 봐 하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제 운전을 어느 정도 하지만, 막상 해외에서 렌트를 해서 운전하려니 또 그런 두려움이 살짝 생겼다.
결국, 이동할 때마다 매번 우버를 부르기 힘들 것 같아서 렌트를 결심했다. 평소의 우리 부부는 여행지에서 잘 걸어 다니고, 자전거도 타고, 대중교통도 잘 타서 상관없겠지만, 아기가 있기 때문에 뭔가 비상상황이 있을 것 같았다. 도저히 걷지 못한다든가,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든가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우버가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우버가 잡히지 않은 에피소드는 나중에 뉴올리언스 편에서 다루겠다.) 또, LA 관광지에 많다는 홈리스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Hertz
많고 많은 렌트회사 중에 Hertz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처형네 부부가 당시에 Hertz에서 렌트해서이다. 당장 급하게 여행을 결정한 터라, 많은 정보를 찾아볼 시간도 없거니와 차에 관해서라면 형님이 아주 전문가이기 때문에, 의심할 필요가 없다. 내가 찾아본 건 어떻게 할인받는지, 그리고 공항에서 렌트 위치까지 어떻게 가는지 정도였다.
Gold 멤버 할인, 요금 코드를 잘 활용하자
Hertz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렌트 위치와 날짜 시간을 선택하는 칸 위에, 할인코드 추가라는 항목이 있다. 이것을 누르면 할인 프로그램 번호(CDP), 프로모션 쿠폰(PC), 요금 코드(RQ), 컨벤션 번호(CV), 바우처 번호(IT) 칸이 나온다. 이 중에서 우리가 확인할 것은 할인 프로그램(CDP)과 요금 코드(RQ)이다. 할인 프로그램은 추천인이나 여행사 같은 곳을 통해 할인받는 코드인 것 같고, 요금 코드는 묶음 할인 같은 것이다.
할인 프로그램(CDP) 항목을 통해 할인받는 방법은, 인터넷 블로그 같은 데를 찾아보면 많은데 그중 몇 개를 링크 1, 링크 2, 링크 3을 소개한다. 조건에 따라 할인 코드가 많아서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지금 다시 알아보니 시즌에 따라서 할인 코드가 바뀌기도 하는 것 같다. 그때그때 할인 코드를 새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이것저것 복잡하다면, 골드 멤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만 하면 자동으로 10% 할인을 해준다. 나는 찾아볼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골드 멤버 할인을 받았다.
요금 코드(RQ)는 차량만 예약할지, 보험을 포함할지, 주유 옵션을 포함할지 등을 정하는 코드이다. 요금 코드 없이 차량 선택 후, 보험이랑 주유 옵션을 별도로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선택을 할 것이라면 요금 코드를 사용하는 편이 조금 더 저렴한 경우가 있다. 검색하는 시기에 따라서 요금 코드를 사용하면 더 비싼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요금 코드 쪽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차량 선택 팁
렌트 지역에 따라 구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유의. 우리가 여행한 미국은 차량이 대부분 큰 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소형 SUV는 Compact SUV(B4)로 분류되고, 중형 SUV는 Small SUV(Q4)~Medium SUV(L)이다. 대형 SUV는 Medium SUV~Large SUV(T)로 분류되는 것 같다. 마침 우리가 묶는 AirBnB에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테슬라를 타볼까도 잠깐 생각해 봤지만, 한국에서도 안 타본 차를 미국에서 첫 시도 하는 게 좀 불안해서 안전하게 Q4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우리 차가 소형이기도 하고, Compact와 Small SUV의 가격 차이가 있어서, Compact를 선택하려고 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서 예약을 하려고 보니, 웬일인지 Q4가 더 저렴했다. 예약 시기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꽤 있는 것 같으니, 여행 날짜가 많이 남아있다면 여러 번 들어가서 가격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요금 1과 요금 2는 옵션 포함 여부에 따라 다른데, "~ 동급차량" 옆의 정보 표시 아이콘을 누르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추가 옵션 선택 팁
LDW 자차 보험, LIS 대인대물 보험은 가입해 두어야 안전하다. 미국에서 사고가 나면 아무래도 복잡해지기도 하고, 남은 여행 일정을 망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보장되도록 보험을 가입해 두면 사고처리가 조금은 단순해진다. 그래서 PAI&PEC 상해 분실 보험도 가입했다.
우리는 아기가 있어서 카시트도 빌렸다. 1세 미만 유아용 카시트를 선택했는데, 하루에 13달러라서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빌렸다. 유아용 카시트는 잘 안 쓰는지, 렌트할 때 보니 아예 새 제품을 꺼내서 줬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포장 비닐을 벗기고 택도 떼서 사용했다. 설치 방법은 국제 규격인 건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괜찮았다.
주유 옵션을 선택할까 잠시 고민했다. 미국 여행 일정이 짧아서 주유하기 위해 주유소를 가는 시간마저 아깝다는 생각이었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여행 내내 그냥 다니다가, 바로 반납하면 되어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8~9만 원 정도(78달러) 되는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싸서 3일 동안 아무리 타도 몇 만 원 안 나올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기름값으로 25달러밖에 쓰지 않았다. 옵션을 선택했으면 배 아플 뻔했다.
결제 방법
마스터나 비자 카드 같은 걸로 결제하면 된다. 일반적인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결제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예약 시에 결제가 되는 게 아니라, 예약할 때는 카드 번호만 등록해 두고 실제 결제는 현지에서 차를 가지고 나갈 때 이뤄진다. 결제할 때 등록해 둔 카드 번호를 확인하는 듯하니 여행에 가져갈 카드를 쓰는 게 좋다. 처음에 다른 카드를 줬더니, 이 카드가 아니라고 다른 카드를 달라고 해서 조금 당황했었다.
렌트를 할 때 내가 예약했던 것보다 200 달러가 더 결제가 되는데, 이 200 달러가 진짜 보증금이다. 차에 문제가 생기거나 주유하지 않고 반납했을 때 등을 처리하기 위한 비용이다. 문제가 없다면 반납하고 결제 취소가 되니 당황하지 말자.
렌트 후기
여기까지가 Hertz 렌트 예약 팁이었다. 현지에서 차를 받아서, 운전도 해보고, 주유하고, 반납할 때 생긴 추가 요금 관련 에피소드는 다음 글로 넘겨야겠다... 일단 아내가 쓴 첫 날의 일기는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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