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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LA, USA

[미국LA여행] 6개월 아기와 해외여행 -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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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6일, 이날은 아기의 200일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첫 여행이자 첫 해외여행인 날이다. 본의아니게 200일 기념여행으로 가게 되었다. (끼워 맞추기ㅋㅋ)한국에서는 아침에 들어가지 않지만 꾸역꾸역 밥을 먹고, 공항에 와서 이것 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우리 딸 한국에서 맞이하는 200일 축하해!

허츠(HERTZ)에서 렌트카와 카시트 받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미국에서 우리는 차를 렌트하기로했고, 남편은 세심하게도 카시트까지 빌렸다. 
(렌트카 관련 상세 내용은 아마도 남편이....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차로 이동하는 동안 애기를 안고 다녀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구나 싶었다.
나는 터미널 B 로 나와서 남편을 만났다.짐을 1시간이나 기다릴 줄 알았으면 남편이 먼저 렌트카를 찾아올 걸 싶었지만.. 이렇게 늦어질 줄 몰랐으니 다같이 이동했다.

남편 반가와!!!

HERTZ 렌트카를 찾으러 가려면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터미널 밖으로 나와 좌측으로 한 5분 정도 가다보면 있는 셔틀버스를 탔다. 나는 아가와 토 범벅이라 빨리 숙소에 가서 씻고 싶은 마음뿐이라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기만을 바랐는데, 내 마음에 반기를 들었는지 셔틀버스 기사와 공항 직원이 갑자기 투닥투닥하는 소리가 들렸다. 
셔틀기사가 갑자기 it's my fault, apologize하는데, 그 직원은 꿈쩍도 하지않고 pull up하라고 했다. 나중에 남편 말이 원래 셔틀버스가 서있을 수 없는 곳인데 서는 바람에 잡혔다고 한다. 
엉엉엉... 우리는 결국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다 내리고 앞에 차를 잡아 탔다. 아픈 아가에... 짐도 많은데 참 야속했다.

사무실로 가서 카시트를 따로 받아와야 했다.

셔틀을 타고 한 7분 정도 가니 도착한 허츠 렌트카 존. 우리는 카시트를 신청했기 때문에 따로 사무실에 가서 받아왔다.
렌트카는 한국처럼 딱 지정한 차를 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신청한 금액대의 구역(ZONE)에 가서 맘에 드는 차를 가져가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은 정말 신기했다. 마치 자동차 매장에 가서 아무거나 골라잡아~ 이런 느낌이었달까..?

뭔가 번호판이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오렌지 오렌지 해~

가자마자 바로 보였던 니로(NIRO)! 우리 차 그대로 타면 조금 편하지않을까 싶어 가능하면 니로로 하고싶었으나 거기에 있던 니로는 전기차였다. (우리는 하이브리드) 그래서 패스하고, 남편은 살짝 테슬라를 타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나 좀 더 익숙하고 안전위주로 생각해서 최종 결정한 것은 현대차 싼타페였다.
출발 전에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 외관 스크레치가 없었는지 간단하게 찍어두고 출발~~

출발 전 차량 꼼꼼히 확인

 
 

 
남편이 미국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신기했다. 연애시절에만 해도 운전하기 두려워서 제주도도, 순천도, 에버랜드도 전부 뚜벅이로 다녔던 우리였는데 갑자기 미국에서 운전이라니...!!

 
 
숙소에서 씻고 아가가 잠시 자는 동안, 우리는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뭔가 모유가 텅텅 빈 느낌인지라 '밥'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원래 전혀 먹을 생각이 없었던 LA에서 유명하다던 북창동순두부를 우버잇츠(UBER EATS)배달시켜 먹기로 했다. 
배달로 온 그 식사는.. 10만원 가까이 되는 금액에.. 맛은 너무.. 없었다. 모든 뚝배기 요리는 직접가서 먹는게 제일 좋긴하다만.. 순두부집에서 순두부가 이렇게 딱딱하고 고기에서 누린내가 나는 건 처음이었다. 
미국 LA 북창동순두부 (BCD) 는 배달 시켜 먹지 마시길... 우리는 절반 정도만 먹고 아깝지만 다 버렸다. 

북창동순두부 (BCD) 배달 식사는 비추
BCD 배달에 든 비용.. 한화 약 98,485원 후덜덜..


 
조금 쉬고 오후 느즈막히 아가의 200일을 작게나마 축하하기 위해, 숙소에서 15-20분 거리인 더그로브 몰(THE GROVE )과 파머스마켓 (FARMERS MARKET) 에 가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는 구름이 가득 끼어있었는데 날씨요정인 내가 와서 그런지 하늘이 매우매우 화창하게 개어있었다. LA에 월~수 내내 비가 왔다던데, 어쩜 내가 온 걸 알았는지...?!

 

힘든 비행이었지만, 날씨가 좋으니 샤르르 녹는다.

 
짧은 여행, 힘든 비행에 날씨마저 좋지 않았으면 너무 슬플 뻔 했는데 날씨는 정말 좋아져서 감사했다.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다.
 

THE GROVE MALL

나는 일단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가 너무 먹고싶었다. 그래서 또 유명하다는 치즈케익팩토리(The cheese cake factory)를 갔다. 더그로브 지점이 유독 그런것 같은데 들어가보니 인테리어가 옛 시절 고오급 레스토오랑 느낌이랄까...? ㅋㅋ
그리고 다들 식사를 하는데 우리는 그러려고 간게 아니고 그냥 디저트에 커피만 먹고싶어서 간거라 그런 분위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직원한테 "우리는 그냥 디저트만 먹으러 왔어요." 했더니 디저트 메뉴를 소개해주었고 우리는 제일 오리지널로 시켰다.

고-오급 레스토오-랑에서 TWOSOM 200DAYS!!
팁문화가 싫은 1인


나는 라떼를 시켰는데 우리나라 고깃집 같은데서 공짜로 주는 맛없는 라떼 같았다.
먹다보니 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여기 왜 유명한거야?" 
 
남편이 웃었다. 
 
더그로브몰 치즈케익팩토리는 내 스타일은 아닌걸로, 아니면 내가 모르는 최고의 조합이 있었으려나....?
그냥 식사를 하러 오면 좋았을까? 그 후 돌아다니면서 발겨놘 비버리힐즈 쪽 치즈케익팩토리는 내가 원하던 분위기였는데 아무튼 여기는 아닌것 같다. 저렇게 먹은게 33,000원 + 팁 6000원 가량 ( 환율 1317 로 환전했다.) 한국에서 저 돈이면 밥을 두둑히 먹고 맛있는 커피도 배불리 먹었겠지요.. 사악하다 사악해 ㅋㅋ 

그래도 우리 딸 200일 축하해....!!!!엄빠가 대신 케익 잘 먹었어!! 우린 얼른 밖으로 나와 주변을 구경했다. 아무렴 날씨가 좋으니 다 좋다. 

미국느낌 물씬 나게 찍어주세요~

중앙 분수대 앞에서 프사감 사진들 몇장 찍어주었다. 도저히 화장을 할 기운이 안나서 모자쓰고 선그라스로 가려주었는데 사진들이 꽤나 맘에 들게 나왔다. 아가와 커플로 맞춰 입는 게 나의 로망이었는데 아주 딱이었다. 

마네킹이 너무 귀여워

남편의 신발을 사려고 나이키 매장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마네킹이 이렇게 요가복을 입고있는데 저 레몬색 옷 입은 통통한 마네킹이 너무 귀여웠다. 우리나라는 모두 마른 마네킹들로만 전시 되어있었을건데,여기에는 저렇게 동글동글한 마네킹이 서있어서 귀여워서 찍었다.  그치만 그 외에는 딱히 볼 게 없었다는... 생각보다 예쁜게 없다.

파머스마켓을 둘러보자

더그로브 길에서 쭉 걸어오다보니 파머스마켓이 나타났다. 6시가 다되어서 갔더니 거의 마감시간인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상점도 닫은 것 같았다. 우리는 밥을 먹고와서 그런지 그닥 먹고싶은게 없었고 그냥 스을쩍 어떤 분위기인지 구경만 하고 나왔다. 나와 남편 둘이 가서 안주거리에 맥주 한 잔 하기엔 좋았을 테지만 아가를 데리고 가서 놀기에는 적합하진 않았던 것 같다. 

여행의 묘미는 마트구경


나는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사러 그 옆에 있던 마트에 들어갔다. 근데 뭔가 마트가 우리나라 이마트, 홈플러스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마치.. 굿윌스토어 느낌이랄까..?  식료품 + 소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곳이었다. 구경만 살짝하고 물만 사가지고 나왔다. 

미국미국해~~

오늘은 간단하게 이렇게만 놀고 일찍이 집에 들어가서 쉬었다. 아주아주 짧은 미국여행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남은 이틀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찍 들어갔다.  가는길에 보이는 풍경이 미국미국하니, 여행 온 기분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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