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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aring

아가방 마련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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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마련한다는 것

2020년에 결혼했으니 이제 2년 지나고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결혼을 앞둔 2019년 추석쯤에는, 일단 출퇴근이나 편하게 하자며 집을 구해서 먼저 같이 살았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아내와 평촌으로 가는 나 사이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면, 2호선과 4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곳이어야 했고, 그 위치는 사당이었다. 2개의 큰 지하철 노선이 지나고, 경기 남부로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길목에서 집 구하기란 너무 힘들었다. 11평 빌라 전세가 3억이나 하는 어마 무시한 동네였다.

아가방 마련해주기가 제목인데 신혼집 구하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다 있다. 아가방 마련해주는 것도 신혼집 구하는 것 못지않게 힘들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전에 비하면 조금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명 살림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든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넓어졌다며 좋아했지만, 이내 그렇게까지 넓은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새 가족이 된 아기에게 방을 내어주려면 짐 정리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흑호랑이 해라고 호랑이 아이템이 많다

 

아기 물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올해 초 아기 심바가 생겼을 때는 잘 몰랐다. 아기니까 아기 짐이라고 해봐야 작은 것들일 테니 그렇게 많은 공간이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주변의 이야기와 육아 책, 그리고 유튜브를 보면서 아기가 태어나기는커녕, 뱃속에 있을 때부터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아기가 태어나는 건 예정일이 아니고 아기 맘이다. 언제 나올지 모르니 임신 후기쯤 가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니, 미리 각종 짐들을 구비해둘 필요가 있다.

만삭 사진을 찍는 28주쯤까지만 해도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정리를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 점점 짐이 많아진다. 베이비 페어를 다녀오면서 미리 사둔 손수건이나, 기저귀, 각종 사은품들을 놓을 곳이 없어 한쪽에 쌓아두기만 했다. 주변에서 임신 선물을 받기도 하고, 선배 맘들로부터 물려받는 육아템들이 많아지니 이젠 공간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캘린더에 할 일로 등록을 해두고, 본격적인 정리에 들어갔다.

키재기, 침대, 흑백모빌, 바운서. 심바가 이미 올라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기 침대, 놀이기구, 옷가지...

가장 크리티컬 했던 건, 아기 침대였다. 침대라고 해봐야 아기 침대니 뭐 얼마나 크겠어했는데, 실물로 보니 엄청 컸다. 단순히 몇 개월 쓰는 것이 아니라, 3-4살까지 쓰는 용도로 나오다 보니 기능도 많고 부피도 컸다. 원래는 옷방으로 쓰고 있는 작은 방에 아기 침대를 둘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옷 갈아입을 공간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큰 방에 놓았다. 우리 침대는 한쪽 벽 끝으로 밀려났다.

분해 세척한 쏘서, 그리고 아직도 쌓여있는 나머지...


그다음은 놀이기구(?)다. 바운서(bouncer), 쏘서(saucer), 보행기 등 종류가 많다. 바운서는 생후 50일~2개월 정도 쓴다고 하고, 쏘서는 보행기와 함께 다리 힘을 기르는 용도로 4개월~12개월까지 사용한다고 한다. 그 사이에 점퍼(jumper)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우리 집엔 벌써 바운서와 쏘서가 생겼다. 쏘서는 그래도 분해가 가능해서 어떻게 접어둘 수가 있는데, 바운서는 아직 분해 방법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침대 옆에 그대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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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배냇저고리와 갓난아기 옷들. 벌써 서랍 한 칸을 채웠네


옷도 많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선배맘한테 받은 옷이 많다. 갓난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고 하니, 얼마 못 입는 옷들을 생각하면 그 종류가 엄청 많을 것이다. 아빠는 몇 벌 가지고 거의 교복처럼 돌려 입는데, 아기는 그래도 처음이니까 이런저런 옷을 다양하게 입혀줘야지, 그래야 엄마 아빠한테 감사함도 느끼지 않을까(는 농담). 회사 동료한테 신발 선물도 받고, 동생한테 양말 선물도 받았다. 엄청 째끄만게 귀엽다. 어제 이마트에 갔을 때 아기 양말을 봤는데, 4개에 16000 원하던데, 아기가 작다고 옷가지도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좋은 소재를 써서 비슷하거나 더 비쌀 수 있다. 스몰웨딩이 더 비싸다는 것과 일맥상통이랄까.

아직도 제대로 정리 못한 것들이 많은데, 일단 부피 큰 것들은 정리했으니.. 다음 주, 다다음 주 시간을 내서 마저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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