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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aring

나와 내 친구들의 신기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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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등학교 친구들의 단톡창이 갑자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 확인하고 나도 그 대화에 가담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정말 기쁘고도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의 임신 소식이었다.  

 

고등학교 친구 무리는 4명이다. 

한 명은 가장 먼저,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하고 있어 범접할 수 없는 외로운(?) 리더의 길을 가고 있었고

그로부터 한참 뒤 내가 바통을 다시 이어 결혼 후, 자의인지 타의인지 2년간의 신혼 생활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1년 뒤 또 다른 한 명의 친구가 결혼을 하고 역시 즐거운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마지막 친구는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임신의 소식을 들고 오는 바람에 다들 놀람 +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약 3-4개월쯤 지났을까?

나에게 아기 천사가 찾아와서 하루하루를 걱정과 설렘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 친구들에게 내가 임밍아웃을 한지 거진 한 달 반쯤 지난 오늘, 

1년간의 즐거운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던 친구로부터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 

 

갑자기 예상 밖의 임밍아웃을 당했(?)지만 너무도 행복한 소식이었다. 

그러면서 순간, '와...!  우리가 이렇게 한꺼번에 임신을 하다니??'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한동안 우리 부부가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실 다들 결혼을 했고, 어느 정도 시간도 지났고 나이도 어리지 않은 딱 아가를 가질만한 나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아가가 생기다니 싶은 마음에 신기하고 반가웠다. 

사진은 글과 관련없는.. 내가 임신 축하선물로 받았던 플라워박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참 신기한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오늘 퇴근길에 임신부를 본 것도 몇 명이었는데... 하늘에서 올해는 아가를 많이 심어(?) 주시나 보다.

(우리 남매들 모두가 다 비옥한 밭이 되어 아가가 심기기를 바란다.ㅎㅎ)

 

오늘 소식을 전한 친구도 나처럼 입덧을 해서 힘들어하고 있단다. 

나도 진짜 진짜 심하게 구토하고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의 그런 사람들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모든 냄새가 싫어지고, 밥을 잘 못 먹고 계속 토할 것 같은 상태, 상큼하고 시원하고 매운 것만 당기는 상태가

꽤나 분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나 마음이 짠해졌다. 

 

저녁에 집에 와서 그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입덧 잘 이겨내길 파이팅 해주었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서 행복한 먹방 시간 보내길..... 

 

아무튼 너무너무 신기하다.

우리가 친구긴 친구인가 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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