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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난지캠핑장] B구역 자갈형 일반캠핑존에서 바베큐 구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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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캠핑장 가격, 예약 방법, 바베큐 준비물, 구역, 시설, 신분증 확인, 쓰레기 분리수거

5월의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캠핑하는 느낌으로 바비큐 파티를 하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난지 캠핑장 알아보는데 바비큐 존은 1만 원 (4인 기준) 이어서, 언니네 쀼 콜 해서 거기서 고기 구워 먹자 생각했다. 

 

그런데 매달 15일 오후 2시부터 예약을 시작하는데 괜찮은 시간대는 전부 다 나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1박 존으로 예약해서 거기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다.

다른 바비큐 파티장을 알아보긴 했지만 전부 5만 원 이상 했기에, 차라리 1박 존으로 가서 놀다가 일찍 나온다 해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었다.  (4인 기준, 2만 원)

 

내가 예약했던 곳은 일반 캠핑존 B구역 (4인, 자갈형)이었다. 

예약확인 문자 (서울톡)

 

이용 전전날까지는 100% 무료 취소이고, 전날까지는 30% 취소수수료를 제외하고 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날 보면 자리가 꽤 나온다는 후기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도 전전날까지 언니네 스케줄이 갑자기 잡혀서 당일에 어떻게 될지 몰랐고, 하필 그 주간 내내 비 소식이 있었다. 

그래서 전전날까지도 가네 마네 고민하다가 언니 스케줄이 잘 정리되어서 갈 수 있었고 날씨도 딱 마침 비 온 뒤 완전히 맑음이었다. (사실 나는 날씨 요정으로 통한다)

 

기획자였던 나는 캠핑 2일 전에 무얼 챙기고, 무얼 사야 할지 각 집 별로 구분해서 공지했다.

언니네는 우리보다 퇴근이 빨라서 장을 봐주는 대신 준비해와야 할 것들을 최대한 줄여주려고 우리가 최대한 챙겨가려고 나눴다. 

사전 준비물 체크

 

그렇지만 현실은.. 언니네가 뭐하나도 더 챙겨 오려고 했는지 언니네 짐이 훨씬 훨씬 많았다..

참외도 챙겨 오고, 내가 김치전 얘기해서 김치전 반죽도 해오느라........

 

아무튼!!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이용했던 후기와 소소한 팁들을 기록해봐야겠다. 

 

1. 입장 시 신분증 확인

내가 제일 늦게 퇴근하는 사람인지라 언니네 먼저 들어가서 놀고 있게 하려고 머리를 굴려보았다.

먼저 들어가게 해 달라 그러면 안 되나 싶었지만, 꼭 신청인 본인과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늦더라도 내가 오면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당일이 되어 우리는 퇴근하고 가니 저녁 7:30이 되어서야 난지캠핑장에 도착했다. (역삼 회사 출발 저녁 6시> 난지캠핑장 저녁 7:30 약 1시간 30 소요)

원래는 오후 2:00부터 입장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고기만 간단하게 구워 먹고 가는 일정이었으므로 퇴근하고 들어갔더니 주황빛 노을이 지고 있었다.

 

2. B구역 자갈형 B-7 자리 후기

 

우리는 남아있는 B구역이 3군데밖에 없어서 B7으로 배정받아 들어갔다. 

 

어느 블로그에서 B7이 좋다고 추천하는 글을 봤는데 마침 남아있길래 오 ~ 잘됐다 하고 배정받았는데 

우리는 그냥 고기만 후딱 구워 먹고 오는 사람들이었기에,, 

B7은 개수대, 매점, 화장실에서 그리 가깝지 않아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이 많이 할애되었다. 

생각보다 넓어서 프리 캠핑존 그 개수대 근처가 아닌 이상 어디를 배정 받든 간에 좀 걸어 다니긴 해야 하는 것 같다. 

캠핑장 전면도(서울시홈페이지)

 

난지캠핑장 일반캠핑존 B구역 자갈형 4인

짧은 캠핑에 무슨 짐이 이렇게 많은지....ㅋㅋㅋ 쓱 새벽 배송 가방 안에 양쪽 집 다 가득가득했다. 

우린 해가 더 지기 전에 빨리 세팅해야겠다 싶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장작 위에 석쇠에서 굽는 건 아니고 그냥 부르스타와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우리식 바비큐 파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릇을 챙겨가지는 않고 채소나 햇반을 사면 나오게 되는 플라스틱에 포일을 덮어서 그릇으로 쓰기로 했다. 

쌈채소 담겨있던 그릇은 낮고 넓어서 고기 쟁반으로 정말 딱이었다.!!

 

[장 본 것]

차돌박이 3팩

삼겹살

목살

항정살

쌈채소

무쌈

김치

버섯 모둠

과자류

음료

라면

햇반

 

이 정도로 장을 보고 양파, 감자 같은 건 집에서 가져갔다. 

 

3. 난지캠핑장 전자레인지는 유료

 

어느 블로그에서 매점 바깥쪽에 라면 끓여먹는 기계 위에 무료로 전자레인지를 쓸 수 있다고 되어있는 글을 보고 

우리는 햇반을 사 갔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라면 끓여먹는 기계는 있는데 전자레인지는 없었다...?!?!

그래서 언니가 매점 안에 들어가서 전자레인지를 쓰고 나왔는데 

1개당 200원이라고 했다.  전자레인지는 유료였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무료로 쓸 생각 하다가 돈이 나가니 괜히 아까웠다.

다음엔 이런 부분을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채 자매가 채소 씻고 햇반을 돌려오는 동안 고기 굽는 남편들은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었다.

아주 꿀 맛이었다.  기름 범벅이 되어도 주방 후드 닦을 걱정, 냄새 뺄 걱정 없이 놀 수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고기 굽고, 열심히 먹자

 

후식참외와 쫀득한 김치전

 

그리고 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언니가 반죽해온 김치전, 후식 과일 참외는 고기로 가득 찬 배에 또 들어갔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소세지 크로스 + 난지캠핑 핑크팔찌

1,2차까지 순삭 하고 한시름 쉬려고 앉아있는데 형부가 천하장사 소시지 4개를 스윽- 주길래 

우리는 난지 캠핑 팔찌 핑크색 힙하다며 소시지랑 같이 크로스로 찍자고 또 이렇게 찍었다. 

형부는 소시지만 주었을 뿐인데 전개가 이렇게 되는 거냐며, 당황해했지만

다 추억이지 머~ ㅋㅋ

 

 

누에고치처럼 고요히 자는 내남편

밥 먹고 채 자매는 슬슬 정리하면서 산책하는 동안 두 남편들은 피곤에 절어서 텐트와 의자에 앉아 한숨 잤다. 

타이트한 채 자매의 일정에 맞춰주기 힘든 사랑꾼 남편들 

벙개 바베큐파티에 한짐이다.

4. 헤드랜턴 / 조명 필수품

 

주변 캠퍼들은 타프나 텐트에 가랜드 형 조명을 달아 개성 넘치게 만들어 놨다. 

우리는 원래 헤드랜턴을 챙기려다가 캠핑장이 밝다는 블로그를 보고 헤드랜턴 오버다 생각하고 안 챙겼는데 

쉬는 사람들한테는 밝을 수 있는 조명이, 우리처럼 고기를 전투적으로 구워 먹기에는 너무 어두웠다. 

 

헤드랜턴을 챙겼어야 했다...!!!!!

다음엔 꼭 챙기자!!!! 안 써도 일단 챙기자 조명은!!

개수대와 음쓰쓰레기통

개수대 옆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과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세제와 수세미가 있었다. 

우리는 다 집에 가져가서 씻을라고 쓰진 않았지만 음쓰 버리는 곳은 있어서 깔끔하게 버리고 갈 수 있었다. 

가능한 음쓰가 안 나오게 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5. 종량제 봉투 가져가기

체크인할 때,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서 쓰레기 정리, 분리수거 정리 잘해달라고 당부하시는데 

우리는 종량제 봉투를 집에서 가져왔다고 말씀드리니 그러면 구매 안 해도 된다고 하셨다. 

쓰레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아서 그냥 그대로 가져가서 집에 쓰고 있는 종량제에 합쳐서 버리기로 했다. 

종량제 봉투도 사자면 꽤 드는데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4시간 바비큐 하면서 나오는 쓰레기로 한 봉지를 다 채울 수 없으니 가능하면 사는 지역 종량제 봉투를 가져가서 하는 것도 절약 팁인 것 같다.

갑자기 스트로베리문이 떴다! (22.6.16)

남편들이 자는 동안 채 자매는 정리를 슬슬 하기 시작했는데 언니가 갑자기 "엇?! 달봐!" 하기에 봤더니 

블러드 문 또는 스트로베리 문이 엄청 크고 가깝게 떠있었다. 

사진으로는 1도 담을 수 없었지만 어디 무슨 카페 건물의 모형 처철 크고 붉고 가까이에 있었다. 

이런 뷰를 볼 수 있다니 또 새삼 좋았다. 

 

고군분투한 현실과 별개로 갬성캠핑샷, 우리의 첫 캠핑템 의자 개시(전황일빅텐슬림체어)

여유는 부족했던 번개 캠핑이었지만, 그래도 알차게 잘 놀았다. 

다음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다 같이 고기 구워 먹고 뭐 먹고 놀다 가도 좋겠다 생각했다. 

 

6. 숙박인들의 이른 퇴실 시간

 

그러다 밤 9:30 쯤 되니, 바비큐 존 손님들은  10시까지 퇴실해달라고 방송이 나왔다. 

10시부터는 야영객들 매너 시간으로 정문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여서

우리는 바비큐만 하고 숙박은 안 하려 했지만 10시에 나갈 생각은 없었기에,

'읭??!!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나가지??' 하고 관리자분께 물어봤더니 

처음에 체크인할 때 있던 쪽문은 개방되어있으니 아무 때나 나가도 된다고 하였다. 

글램핑 존을 제외하고 체크아웃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 같은 것도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쉬고 놀다가 한 11시쯤 정리하고 캠핑을 마무리했다. 

 

손목띠를 꼭 착용하라고 하는 안내문

 

밤10시 이후는 정문 폐쇄, 옆 쪽문으로 나갈 수 있다.

 

다음에는 이렇게 짧은 캠핑을 할 거면 고기 구워 먹기보단, 피자 치킨을 사다가 간단하게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최대한 짐 없이 가려고 했으나 결국엔 주부들 손에 짐이 바리 바리바리 바리바리 ~~~

어쩔 수 없나 보다 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또 추억하나 저장!!

 

베지채블
베지채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