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멘탈이 탈탈 털렸지만, 그 뒤에 아이에게 우리가 무슨 활동을 할 건지 미리미리 이야기 해주고 용기를 내어보자고 힘을 심어 주었다. 여전히 아이의 대답은 "나는 부끄러워서 못 할 것 같아" 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아무 말도 안 해줬을때 보다는 어느정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 같아 보였다.
독서 전 간식타임
오늘도 아이들에게 든든하게 먹이고 시작했다. 도서관의 휴게실이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되어서 매우 쾌적하고 좋다.



그래도 20여분 더 남은 시간동안은 어린이 도서관 앞에 칠판에 앉아 끼적이며 놀았다. 저거 나중에 지워야지 했는데 까먹고 그냥 가버렸다..죄송..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연속적으로 참여한 적이 없어서 선생님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건지 몰랐었는데 이번에 오니까 선생님이 바뀌었다.

선생님이 오자마자 이름표를 주셨지만 말을 고분히 듣지 않는 우리 큰딸. 머리에 붙이고 바닥에 붙이고 끈적이 다 날라가겠다~

수업 시간 전에 책을 꺼내서 읽으려는 첫째, 책 제목은 "이모의 결혼식" ㅋㅋㅋ
두 아이의 성향차이

대기시간동안 큰애는 책을 펼쳐 읽고, 둘찌는 몸으로 놉니다. ㅎㅎㅎ 한 뱃속에서 이렇게나 다른 아이들이 나오다니. 볼수록, 참으로 신기하다.
이파라파 냐무냐무
책 이름이 '이파라파 냐무냐무'. 무슨 주문인가? 어디 외국에서 온 책인가? 그렇게만 생각하고 왔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같이 책을 집중해서 읽었다. 둘찌가 막 휘젓고 돌아다녀서 조금은 이탈했지만 그래도 꽤나 몰입해서 읽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지? 마시멜로우들이 털보를 왜 저렇게 공격하고, 털보는 왜 또 계속 같은 말만 하고 있지? "이파라파 냐무냐무!"
뭐라고 하는거야 대체...;;


그러다가 결론에 도달했는데, '와! 이건 완전히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교훈적인 내용이구나!!' 싶어 감탄했다. 그리고선 아이에게 말했다.
"맨날 아빠가 너한테 하는 소리잖아. 울지말고 말해야 알아들을 수 있지~"
이파라파 냐무냐무 = 이빨 아파 너무너무!!
울지 말고 말하면 아픈 곳을 빨리 치료할 수 있는데 울면서 못알아듣게 소리만 지르니까 계속 공격 당한다는 내용이다. 크....감탄
아이도 꽤나 인상깊게 들은 것 같다.
독후 활동 - 씨앗 심기
왜 씨앗 심기였을까? 털보때문에 그랬던 걸까. 잘 연결은 안되지만 원래는 초콜렛으로 뭔가 만드는 활동도 준비하셨는데 시간이 없어서 씨앗 심기만 하고 초콜렛은 아이들에게 주셨다. 책 읽어주시는 선생님이 초콜렛,마시멜로우 등을 먹으면 이가 썩으니 먹으면 안된다는 내용도 말씀하셨지만 도서관에서 준비해 주신 초콜렛 간식에 머쓱해 하셨다.
이번에 아이에게 혼자 나가서 재료를 받아오기로 단단히 일러두었는데, 선생님이 바뀌신 덕(?)에 하나하나씩 테이블로 가져다 주셨다. 아이가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는 결국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훨씬 편안하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씨앗 이름 붙이기 - 냐무냐무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자고 물어봤는데 달리 생각이 안났는지, 그때 콩나물 노래가 흘러나와서 그런건지 '콩나물'이라고 짓자고 했다. 그런데 내가 활동한 책 이름이 '냐무냐무'이고 이름도 귀여우니 이거로 하면 어떻냐고 제안하니 아이가 흔쾌히 OK했다. 엄마...너무 답정너였니?? ㅋㅋ

그렇게 씨앗을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보듬었는데 쑥쑥 자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더이상 자라지 않고 시들시들 해진다...ㅠㅠ 신문지를 가려놓은거 이상으로 더 크지 못해서 그런가 싶어서 높은 상자로 바꿨는데도 더 안자란다.


그래서 그 씨앗은 안녕해주고 넉넉히 주신 씨앗덕분에 아빠와 새로 심었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쭉 자라고 나면 시들해진다. 매일아침 아이와 쑥쑥 자라는 씨앗을 보고 너무 즐거웠는데 그 뒤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 다른 곳에 옮겨 심어주어야 하는건가. 생명을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너희 둘 키우기도 바쁘다... 미안하다..
이번주 북스타트 때 선생님께 물어봐야지... 아무튼 아주 인상깊었던 책이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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