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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나와 내 친구들의 신기한 이야기 오늘 고등학교 친구들의 단톡창이 갑자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 확인하고 나도 그 대화에 가담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정말 기쁘고도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의 임신 소식이었다. 고등학교 친구 무리는 4명이다. 한 명은 가장 먼저,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하고 있어 범접할 수 없는 외로운(?) 리더의 길을 가고 있었고 그로부터 한참 뒤 내가 바통을 다시 이어 결혼 후, 자의인지 타의인지 2년간의 신혼 생활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1년 뒤 또 다른 한 명의 친구가 결혼을 하고 역시 즐거운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마지막 친구는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임신의 소식을 들고 오는 바람에 다들 놀람 +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약 3-4개월쯤 지났을까? 나에게 아기 천사가 .. 베지채블 더보기
Hello (New) World, D+2 랄까 어제 새벽만 하더라도 난 그냥 자고 있었다. 웃긴 꿈을 꾸면서 키득키득 잠에서 깼다. 그런데, 그 이후로 갑자기 세상이 바뀌었다. 개발자로서 실제 많이 쓰진 않고, 대표적인 밈 같은 것엔 “Hello World”가 있다. 내가 “Hello World” 한 기억은 없지만, 서류상 기록이 남은 건 30여 년이 되었다. 그런데 어제는 진짜 “Hello World”를 했다. 그것도 Hello “New” World. 새벽에 일어나서 아내를 따라 거실로 나간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임신테스트기가 아내 손에 있었고, 거기엔 말로만 듣던 두 줄이 있었다. 네? 아 물론 지난달에 나의 의지에 따라, 우리의 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그리고 아주 치밀하게 준비를 하긴 했지만, 이렇게 될지는.. 클로링 더보기
새벽에 찾아 온 호랑이 목요일쯤부터 혼자 남몰래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뭔가 몸상태가 생리할 때랑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12월 셋째, 넷째 주에는 생리하기 전에 자궁벽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아 이번에도 역시 안됐나 보다 하고 맥주도 편하게 마셨다. 무조건 생리가 터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 갑자기 먹는 족족 식도, 가슴 쪽으로 이어지는 그 부근에 음식이 계속 정체되어있는 듯한 느낌. 가슴도 평소 생리 때 아픈 것보다 훨씬 아프고 커져있는 느낌. 평소에 물 500ml쯤은 먹어줘야 한 번쯤 화장실 가는 나를 자꾸 1시간에 한 번은 화장실을 가게 만들었다. 또 생리 전엔 단 게 엄청나게 당겨서 맨날 초콜릿 우유, 초콜릿 과자를 끼고 살았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그런 게 .. 베지채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