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니로 하이브리드(SG2) 리콜 무상수리 (TCU 업그레이드)

반응형

이번 주 갑자기 빨간 글씨의 편지가 도착했다. 자동차 무상수리 통지서였다. 이게 말로만 듣던 리콜인 건가 싶어서, 무슨 큰일이 난 건가 얼른 뜯어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사전 예약으로 구매해서 빨리 출고된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리커버리 로직 오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TCU 업그레이드를 받으라고 한다.

 

통지문을 받고 나서 니로 자동차 카페에 가서 찾아보니, 사람들 사이에도 별 다른 얘기는 없었다. 저속 주행 중에 변속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마 이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한다. 나는 저속으로 주행해도 평지에서는 별 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고, 오르막길에서 그런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그냥 오르막길이라 토크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건가 생각하고 넘겼다. 과연 이게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해결이 되면 좋겠다.

 

무상수리 통지문. 무상수리 대상이랑 조치 방법에 대해 상세히 나와있다.

 

집 근처의 오토큐를 찾아봤는데, 3-4군데 정도 있었다. 정비소는 대부분 9시부터 6시까지였다. 토요일에는 오후 1~2시까지 하는 것 같길래 오늘 아침 먹고 전화해서 물어봤다. "니로 하이브리드 TCU 업그레이드 받으라는 통지문이 왔는데요, 혹시 오늘 가면 바로 가능할까요?" 안내 직원 분이 잠시 기다리라 하고, 확인을 해보시더니 바로 가능하다고 하셨다. 소요 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도봉구 오토큐 대림씨에스. 창동 자동차운전면허 학원 근처에 있다.

 

 

근방에 있는 오토큐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곳이라고 한다. 옆에 현대차 블루핸즈도 있고, 쉐보레 정비소도 있었다. 딱 들어가면, 차가 여기저기 세워져 있고 정비사분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계셨다. 딱히 안내해주는 사람은 없어서, 일단 아무 데나 주차를 하고 안내 사무실로 갔다. 지나가던 한 정비사분이 무슨 일로 왔냐고 물으셨는데, TCU 업그레이드하러 왔다니까 들어가서 접수만 해주시면 바로 해주신다고 했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차종, 차번호, 수리 요청 내용 등을 쓰고 나왔더니, 정비사분께서 차 그냥 두고 가시면 작업 끝나고 전화 주신다고 했다. 주차를 너무 대충 해놔서 괜찮나 했는데, 괜찮다고 직접 옮기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내랑 근처에 카페를 갈까 하고 알아봤다. 근데 주변에 너무 뭐가 없어서...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 사 먹었다. 마침 2+1이라서 사서 하나는 정비사분 드리기로 했다. 접수할 때도 그렇고 접수하고 나와서 안내해주실 때도 엄청 친절하시다고 느꼈는데, 내가 접수하는 동안 아내도 대화를 잠깐 했는데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고 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니 20분쯤 지나서, 정비사분 드릴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왔다. 가보니, 업그레이드는 완료되었고 마지막 점검하는 중인 듯했다. 단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라, 앞에 핸들 밑에 퓨즈박스를 열고 선 연결해서 뭔가를 하시는 것 같았다. 아마 뭔가를 더 뜯고 하진 않았을 텐데, 설마 차 이동시킬 때 묻을까 봐 비닐을 씌우신 건가? 여하튼 뭔가 서비스할 때 기본을 철저히 하시는 것 같았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시는 정비사님. 시트에 비닐까지 씌우고 작업 중이다.

 

퓨즈박스에 저렇게나 많이 뭔가 있는 줄 몰랐다. 뜯겨있는 뚜껑에 보니 어떤 것이 어떤 것과 연결되는지 나와있었다. 선을 연결해서 업그레이드하는 게 아닌가...? 아님 이미 끝나고 단지 점검하는 거라서 선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퓨즈 박스에 뭔가 놓고 점검 중이다.

 

괜히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무상 수리해준다고 하니까, 엄청 큰 문제일까 싶어서 조금 겁나긴 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는 쉽고 빠르게 끝났다. 카페에 보면, 업그레이드는 하루빨리 하는 게 좋다고 하니 혹시 아직 안 한 사람이 있다면, 얼른 근처 오토큐에 연락해보고 업그레이드 받았으면 좋겠다!

클로링
클로링 씀.